딸의 일기 | 내 소중한 아가에게
생각을 비우고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바보처럼 머릿속이 하얘진다.
'어째서 이런 생명체가 내 눈앞에 있는 거지?'
경이롭고, 고맙고, 사랑스럽고, 애틋하다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 공존하며 드는 생각은,
이 소중한 아기만큼이나 나라는 존재도 무척 소중하다는 것.
참 신비로운 일이지. 아기를 사랑하는 만큼, 나 자신 또한 사랑하게 되는 일이란.
내 아가야, 우리 아가야. 오늘도 고마워.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너라는 존재가 내 곁에 있어서.
그리고 너를 통해 나를 다시 바라보고, 새롭게 사랑해 줄 수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