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세 번째 시
경험은 흔적을 남긴다 그러나
즐거운 경험이 즐거운 흔적이지 않고
힘든 경험이 꼭 힘든 흔적이지 않았다
네가 그랬던 것처럼,
그 일이 그랬던 것처럼,
지금의 경험은 끝내 어떻게 남을까
오늘은 어떤 흔적일까, 나에게
나는 어떤 흔적일까, 너에게.
지쳐 울적하더라도 불행한 적은 없었던 인생. 행복과 존재에 대한 고찰을 즐긴다. 완전함을 지향하나, 불완전한 자신을 더없이 사랑하는 사람. | #풀그리고숲 | 父 마상영 母 윤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