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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을 품은 단상
남의 마음
남의 마음을 얻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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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차곡
Apr 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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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지하철에서.
누군가의 마음을 얻겠다는 건 내 칼을 그에게 쥐어주는 것과 같다.
사랑, 인정받고 싶은 것 또한 마찬가지다. 그의 마음에 일희일비 하며 그 사람의 표정과 눈짓 하나하나에 롤러코스터를 타게 된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족쇄를 채우고 열쇄와 칼주머니를 상대에게 건넨다.
세상에서 제일 무모한 것 중 하나가 남의 마음에 들겠다는 것, 남의 마음을 어찌 해 보겠다는 것 같다. 나 자신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데 남을 내 맘대로 움직이겠다니 참 오만하다.
누군가가 날 좋아하면 좋게 봐줘서 고마워, 싫다고 하면 네 눈에는 내가 별로인가보다, 하고 넘기려 한다. 아직은 칭찬에 약한 어리석은 나지만 언젠가는 타인의 인정에 일희일비 하지 않을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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