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지 못하는 것을 열심히 한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내겐 늘 운동이 그랬다. 뭘 해도 남들보다 못하고 그렇다고 어떻게 노력해야 할 지조차 감이 잡히지 않는, 한 마디로 취약점이었다.
칭찬을 먹고 자라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남들보다 끊임 없이 뒤쳐지고 매번 멀어지는 남들 뒷모습을 보며 달려나가는 것에는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누군가 말하길, 무언가를 새로 배우려는 건 망신을 당할 준비를 해야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언어를 새로 배운다는 건 옹알이를 하는 아기가 된다는 뜻이며 달리기를 시작한다는 건 걸음마를 시작하듯 수 백번 넘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너무 자존심 센 나에게, 잘 못하는 무언가에 노력을 기울인다는 건 자랑스러운 거라고 말해주고 싶다.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건 원래 쉽지 않은 거라고. 이런 과정에서 어설픈 건 자존심 상할 일이 전혀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