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얘기 같지만 내가 보기엔 같은 맥락이기때문이다. 어떤 형태로든 남들과 똑같을 수는 없다. 다만 오르락 내리락하며 각자의 파도를 겪고 나면 누구의 삶이든 그리 대단하지도, 그렇다고 내리막만 있지도 않다는 걸 알게 되는 것 같다.
난 욕심이 많은 어린이였다. 승부욕을 빼면 시체였고 자존심의 여왕이었다. 어른이 되고나서는 내가 스트레스에 취약함을 깨닫고 욕심을 내려놓으려 노력했다. 그래서 처음보다는 많이 초연해졌다.
예전엔 이렇게 생각했다. ‘남들은 사람을 쉽게 잘만 사귀던데 난 왜 늘 어색하지?’ ‘내가 쟤보다 잘하는데 왜 쟤가 나보다 더 나은 기회를 갖지?’ ‘나는 쟤보다 뛰어난데 왜 쟤랑 비슷한 학교/회사밖에 못갔지?’
돌이켜보면 별 도움되지 않는 생각이었다. 설령 누군가가 능력에 비해 좋은 결과를 얻어 부러워 질지라도, 아니면 그 당사자가 나 자신일지라도 그 것이 잘 된 일인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는거다. 세상이 무너질 것 같고 나에게만 먹구름이 낀 것 같아도 그 것이 정말 나쁜 일인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는거다. 무엇보다도, 누구나 크든 작든 끊임없이 파도를 타고 있다. 비교조차 할 수 없을만큼 다른 모양으로.
모두 다르다는 점에서 나는 삶이란게 공평하고 말하고 싶지만 누군가는 그 다름을 가지고 불공평하다고 얘기할 수도 있을것이다.
타인을 보며 마음이 일렁일 땐 이 말을 되뇌인다. 세상에 무엇이든 공짜는 없다는 것, 그 누구와도 절대로 똑같은 것을 가질 수 없다는 것. 결국 나는 나고 너는 너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