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by 강차곡
카페에 앉아 책을 읽던 어느 남성분

너그럽고 성숙한 어른이 되고 싶었다. 누구든 허튼 생각만 하지 않으면 쭉 그렇게 자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아주 쉽게.
하지만 사회에선 그런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고 가끔 어른들의 세계 또한 유치원과 다를 바 없다.

요즘엔 성숙함이란게 삶을 반듯하게 견뎌온 이들에게 세월이 주는 소소한 보상인 것만 같다.
수많은 부정과 비인간성 속에서도 선함을 오롯이 지켜냈을 사람들. 온갖 무례와 이기주의를 상대로 복수가 아닌 이해를 건넸을 사람들. 그런 선택이 100번 모여 깊은 눈을 만들고, 1,000번 모여 선한 미소를 만들고, 10,000번 쯤 되어 인품을 만들지 않았을까.

반면 이기적이고 치졸한 어른들이라고 애초부터 그렇게 되고싶진 않았을것이다. 살아남으려 다급하게 선택을 하다보니 어느덧 그런 사람인채로 이미 먼 길을 와버렸을지 모른다. 그들도 처음엔 상처주고 무례하고싶지 않았을거다. 딴에는 전속력으로 달리다보니 차마 모든걸 안고가진 못했고, 후에 놓친걸 알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한 건 아닐까.

나는 타인을 비난할 자격이 없고, 누구도 미움 받아 마땅하지 않다.
다만 스스로는 어른다운 어른이 되어보자, 그저 마음만 되새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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