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은 멈춤을 부르지만, 완수는 다음 걸음을 이어가게 한다.
비틀거려도 괜찮다.
한 걸음은, 다음 걸음으로 완성된다.
사람들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을 물으면, 많은 이들이 이렇게 말한다.
“괜찮아.”
“잘하고 있어.”
조용한 음악을 틀고, 그 말을 천천히 속삭여주면 긴장이 풀어지며 편안해 한다. 누군가는 말없이 눈물을 흘린다. 그 말이 필요했던 것이다. 오래도록, 간절하게.
우리는 “실수하면 안 돼.”, “잘못하면 안 돼.”라는 주문을 스스로에게 걸며 산다. 완벽에 대한 강박과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품고 애쓰며 살아간다. 이런 두려움은 때론 우리를 긴장시켜 능력을 키우고 성과를 높이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시도와 도전을 가로막는 장벽이 된다.
우리가 처음부터 완벽을 추구하는 존재는 아니었다. 인간은 태어날 때 스스로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었다. 말도, 걷기도, 먹는 것도 모두 처음이었다. 수없이 넘어지고 실수하며 배왔다. 그때 우리에겐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이 없었다.
파도가 무너뜨린 모래성 앞에서 울다가도 이내 다시 웃으며 다른 성을 쌓던 아이. 질문이 서툴러도 부끄러워하지 않던 아이. 우리는 모두 그런 아이였다. 실패가 놀이였고, 시작이 설렘이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완벽을 기다리지 않았다.
그 마음을 다시 꺼낸다. 지금도 우리는 매일 새로운 길 앞에 선다. 더 나은 길을 찾아 망설이는 동안, 완벽을 기다리는 동안, 시간은 우리 곁을 빠르게 스쳐간다. 완벽을 기다리느라 출발을 놓치지 말자. 걸음을 내디딜 때 비로소 길이 열린다.
벤저민 하디는 말한다.
‘완수가 완벽보다 낫다.’
틀릴 수도 있고, 실수할 수도 있다.
틀리면 고치면 되고, 실수하면 다시 하면 된다.
완벽을 기다리는 사람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걷지 않으면 길은 이어지지 않는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완수하는 것이다. 미래의 내가 보기에 지금의 나는 언제나 부족하다.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순간조차 미래의 나의 눈에는 부족한 법이니 그저 앞으로 나아가라. 나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배우고, 변하고, 성장한다.
길을 만드는 것은 완벽한 한 걸음이 아니라 이어지는 걸음들이다. 완벽한 한 걸음을 고민하지 말고 다음 걸음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라. 한 걸음으로 완성되는 걸음은 없다. 한 걸음이 완전해지는 것은 다음 걸음을 내디딜 때다.
내게 묻는다.
‘완벽하고 싶은가, 완수하고 싶은가?’
길이 되지 못한 걸음들이 있다.
더 나은 때를
더 확실한 순간을 기다리며
멈춰 있었던 날들
멈춘 사이에도
강물은 흘렀고
나무는 잎을 떨구고
새로운 꽃을 피웠다
완벽한 한 걸음을 기다렸지만
기다림이 길이 된 적은 없었다
비틀거리는 걸음이 이어질 때
비로소 길이 열렸다
한 걸음을 내디딘다
그리고 또 한 걸음
또 한 걸음
한 걸음은
다음 걸음으로 완성된다
완벽한 한 걸음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삶은 쉬지 않고 흘러간다.
길은 기다림이 아니라 걸음으로 만들어진다.
비틀거리더라도 다음 걸음을 내디딜 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완벽보다는 완수.
모르면 묻고, 틀리면 고치며 나아가자.
한 걸음은 다음 걸음으로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