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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윤 Sep 03. 2024

다시 처음부터.

#일상과 수영일기

다른 수영장으로 옮기겠다 결심 후

전에 수친과 함께 갔던 공립수영장을 검색했다.

저렴한데다 자유수영까지 되니

수강신청이 치열겠지만 집에서 그리 멀지도 않고

시설도 좋았기에 어떻게든 수강신청에

성공해보자는 생각뿐이었다.


실패한다면.. 그건 그때 생각해보자라는 결론.


수친 덕분에 다른 수영장을 가본 경험은

나에게 생각보다 큰 용기를 주었다.


내몸이 부끄러워 혼성 수영장은 망설였는데

막상 가보니

사람들은 각자 자기 수영과 시간에 집중하지

내몸은 나만 신경쓰고 있었다는걸 깨달았다.


가보지 않

혼자 생각하고 결론지었다면 아마 계속

평생에 수영장에 갈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이리보면

내가 수영을 시작해 수친을 만난건

나도 인식하지 못한 행운이었단걸 깨달았다.


그렇게 나는 운이 좋게도 공립수영장 수강신청에 성공했다.

수강신청 오픈시간에 맞춰 정각에 들어갔음에도 빈자리는 3자리 남짓 남은 걸 보고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나를 위한 자리가 남아있었음에 감사했다.


나는 아직도 기초가 부족하다 생각해

처음부터 다시 한단 생각으로 기초반에 등록했다.


나는 또 새로운 곳에서 어떤 새로운 사람들과

기억을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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