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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 준비기 (1)

D-105

by 북이슬 Mar 0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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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오랜만에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독자가 아닌 편집자로 참가했던 서울국제도서전은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사원~주임 시절이 마지막이라 감회가 새롭...다기보다는 그 짓을 어떻게 한 번 더 하지... 하는 그런 마음이 가득한 요즘인데요...


출판사들 SNS를 구독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미 아시겠지만, 올해 국제도서전은 참가 신청부터 꽤나 험난했답니다. 보통 '얼리버드'라고 해서 부스 참가 신청을 살짝 미리 받고(대신 살짝 싸게 해주고...) 이후에 일반 신청을 또 받고, 그래도 부스가 남으면 '저기 출판사 선생님들...? 올해도 도서전 한다니까요...? 참가 좀...' 해야 하는데!




무려 얼리버드 기간에 참가 부스가 '초과 신청' 되어버린 겁니다...

그래서 요즘 출판사 SNS들을 보면 막 '와! 우린 10개 신청했는데 10개 다 됐다!', '아니 우린 2개 신청했는데 1개만 주겠대. 출협 형평성 어디 감?' 이러고 있는데요...

다행히 저흰 신청한 부스 그대로 참석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정말 기쁘지 뭐예요.





사실 저번 참석할 땐 출판사도 서울이었고, 집도 서울이었고, 코엑스도 서울이라 이동엔 큰 문제가 없었는데

이번엔 출판사도 파주고 집도 파주인데 코엑스만 어마무시하게 멀어져 있는 터라...ㅠ


살짝 샛길로 빠져보자면, 최근 운정 GTX가 개통되어 몇 번 타봤는데요.

서울역까지 20분대라니 그야말로 신세계 쾌적 그 잡채였답니다.

무척이나 원통하고 분통하고 슬프고 짜증 났던 건, 현재 서울역까지만 딱 개통되어 있는데...

따악 한 정거장만 더 개통되었다면... 삼성역이었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작년 도서전들엔 다들 가보셨나요...? 작년엔 비리에 예산 삭감에 어쩌고 저쩌고 막 시끄러워서 코엑스 AB홀이 아니라 작은 CD홀에서 진행되었었죠. 덕분에 입장 줄만 막 한 시간, 두 시간 이랬었는데 다행히 올핸 다시 큰! AB홀로 되돌아왔답니다!


부스도 조기마감되었으니 일해라 출협! 멍청한 짓 그만하고!(이거시 바로 익명의 힘...☆)


다시 아무튼.


올해 부스가 조기마감되고 참가 열기가 엄청난 건 당연히 아시아 여성 최초! 대한민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님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을 겁니다.

당장 외국 출판사나 에이전트들이 작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올해 도서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니까요.

(사양산업인 출판사 놈들은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먹고삽니다ㅠ)


그래서 저희도 '한국 문인 특별전' 그리고 자사의 대표 시리즈, 그 밖에 신간들 정도로 부스를 꾸밀 예정인데요. 이렇게 다양한 주제를 소화하려면 곧 다 같이 야근 퍼레이드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죠. 후후후.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제는 '믿을 구석'입니다.

작년 연말부터 지금까지 믿을 구석이 와르르 와장창 무너져 내린 시국이라 꽤 직관적이고 묘한 주제인 것 같아요.


과연 출판사들마다 주제를 어떻게 해석해 부스를 꾸미고, 신간을 내놓을지가 무척 궁금하지 않나요?

이 묘한 주제 그리고 한강 작가님의 시너지가 만나 올해는 어떤 도서전이 될지, 전 무척 기대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인센티브도요 대표님들... 솔직히 도서전 참가할 때마다 편집자마케터디자이너들 영혼까지 다 갈리는데 그정돈 챙겨주셔야 되는거 아닙니까?)


벌써부터 이것저것 챙길 게 많지만, (도서전의 <여름 첫 책> 프로그램이라든가...)

점점 더 바빠지겠지만,

그래도 간만에 소재가 생긴 만큼 종종 들러 글 써보겠습니다!


2025 서울국제도서전 많관부!!!




이상 막, <여름 첫 책>에 응모한 후 한숨 돌린 북이슬이었습니다.

제발제발 우리 작가님 책이 선정되게 해주십쇼. 비나이다 비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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