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했다
아빠가 없는 아빠의 집
아이들로 북적거려도 어딘가 차가운 공기는
이방인이 된 것 같은 불안정함을 느끼게 했다
서로를 온전하게 바라보지 않았던
그날의 기억은 내 깊숙한 곳에 축적되어
여태 머물러 있었다
고모는 내게 쌈을 싸주었고
작은 아빠와 나란히 서서 삼겹살을 구웠고
지난날처럼 이야기를 나누었음에도
내가 없는
사촌 동생의 결혼식 사진처럼
그 안에 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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