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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참진 Jun 07. 2020

곰팡이

곰팡이


점이었다

 

송송 뚫린 카스텔라 구멍에 매달린 작고 검은

안에서 밖으로 고개를 빼기 전까진

몰랐다, 꼭 쥔 손 주름주름

땀이 찬 너의 안쪽에

하나가 숨어있을 줄은.

두 개가 숨어..

세 개가...


       

    

군데군데

눈덩이처럼 부푸는 시간의 흔적


동그라미 안에

흑색 파우더 톡톡

빼곡히 채우면

너를 그대로 떠나보내야 하는


점점 커지면

… 아쉬워지는

덩어리


먹어버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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