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관찰집

seesaw

by 참진


seesaw

한 사람이 중심에 서있다

이 세계를 통제하는 것처럼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직사각형

한 폭도 안 되는 그 가운데서

앞으로 반걸음

뒤로 반걸음

껄떡대다가

아무 데도 가지 못하고

팔을 벌리고 몸을 떨면서

보고 다시 보고

좁은 널빤지 위에서

중심 잡느라 한 시절 다 보내다

굳어버리고

바닥으로 꼬꾸라졌다

.

.

.

한 사람이 중심에 서있다

이 세계를 통제하는 것처럼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너는 나를 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