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관찰집

가글

by 참진



가글


강한 향으로

불소로

지난날의 찌꺼기를

묵혀 있던 냄새를

나를 썩게 하는 보이지 않는 너를

지워내 버리자

이리저리 굴려가며

부글거리며

깨끗하게

상쾌하게

가장 안쪽에서

가장 바깥쪽까지

빈틈없이 모조리

헹궈내 버리자

온갖 화학성분으로

강한 자극으로

싹 다

죽여버리자

거품이 마구 흘러나와도
참을 수 없이 매워도

물고 있다

흔들어 대다

버티다

한꺼번에

뱉어내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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