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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참진 Apr 03. 2020

가글



가글


강한 향으로

불소로

지난날의 찌꺼기를

묵혀 있던 냄새를

나를 썩게 하는 보이지 않는 너를

지워내 버리자

이리저리 굴려가며

부글거리며

깨끗하게

상쾌하게

가장 안쪽에서

가장 바깥쪽까지

빈틈없이 모조리

헹궈내 버리자

온갖 화학성분으로

강한 자극으로

싹 다

죽여버리자

거품이 마구 흘러나와도
참을 수 없이 매워도

물고 있다

흔들어 대다

버티다

한꺼번에

뱉어내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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