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자기 계발할 수 있는 7가지 방법
정훈 교육이란 군대에서 군인에게 국가 및 국군의 이념과 대적관 등을 주입하는 정신교육을 의미한다. 정신교육은 아군의 사기를 고양시키는 방향의 심리전의 일종으로써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로 주간정신교육은 1주일에 한 번마다 실시하는 정신교육을 의미한다. 두 번째로 집중 정신교육은 반기마다 시행하고 집중 정신교육 기간 내에는 일주일 내내 모든 일과 시간 때 정신교육을 실시한다. 평소에 역사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관심이 없을 수 있지만 나는 정훈 교육을 계기로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국방부에서 전송한 자료들을 기반으로 실시하는 교육이기 때문에 이보다 정확하고 팩트만 가르치는 정훈 교육은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국군의 이념과 대적관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싶다면 정훈교육을 할 때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나는 정훈교육을 통해서 고등학교 시절에 배웠던 역사 교과서가 얼마나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 집필됐는지 알 수 있었다. 한국사 교과서에는 충분한 설명이 서술되지 않은 채 사건의 이름만 기록된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정훈 교육을 통해 역사적인 사건들의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내가 몰랐던 사건들이 대다수여서 매우 놀랐고 알려지지 않은 우리나라의 독립/전쟁 영웅들이 정말 많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나는 동기부여를 확실히 받은 상태로 정훈 교육을 열심히 듣고 자료물을 토대로 공부하였다. 공부를 계속하다 보면서 많은 것을 깨닫고 즐거움을 느끼기도 했다. 그런데 마침 부대에서 1박 2일 외박을 포상을 걸고 '정훈 골든벨'을 개최하였다. 나는 평소에 정훈 교육을 열심히 들었기 때문에 자신이 있어서 골든벨에 참가해 1등을 하게 되면서 1박 2일 동안 외박을 나가게 됐다. 이처럼 평소에 어차피 해야 하는 시간을 잘 활용하면 운에 따라 좋은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 정훈 교육의 순기능에 대해서 언급했지만 반면에 정훈 교육을 들으면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정훈 교육의 목적 자체가 군인에게 국가 및 국군의 이념과 대적관 등을 주입시켜서 아군의 사기를 고양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사회에서는 다소 민감하게 다뤄질 수 있는 문제도 정당화하거나 기정 사실화되는 내용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웬만하면 없지만 있을 수도 있음) 사회에서는 군과 관련된 모든 이슈가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정훈 교육을 통해 배운 것들을 곧이곧대로 사회에 있는 사람들에게 언급하다가는 정치적인 이념 논쟁으로 번질 수 있고 결국에는 대인관계가 좁아질 수도 있다. 따라서 내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군대 내에서 정훈 교육을 받으면서 본인이 생각하기에 올바르다고 판단되는 내용을 바탕으로 국가관을 명확히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훈 교육을 바라보는 시선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정훈 교육을 받으면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내가 살고 있는 나라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정보의 축적은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고, 관심은 곧 사랑으로 이어진다. 정훈 교육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지만 말고 내가 살고 있는 국가의 역사와 중요한 위인들을 알아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자. 아마 우리나라가 이토록 어려운 역경을 거치며 지켜졌다는 것을 알고 나면 우리나라에 대해 최소한의 관심을 생길 것이고 이는 곧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군인에게 바깥세상을 생각하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유일한 낙이다. 보통 사회에 있을 때 있었던 이야기의 소재가 떨어지면 새로운 경험에 매우 목말라한다. 그래서 군인들이 휴가 나가기 전에 하루 종일 휴가 계획을 철저히 세우는 것이다. 아마 살면서 이만큼 치밀했던 적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휴가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나는 다른 방법을 추천한다. 바로 국방부에서 진행하는 행사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나는 국방망 사이트(온 나라, 인트라넷 등)에서 게시되는 공지사항을 항상 챙겨보았다. 공지사항을 보면 생각보다 장병들을 위한 이벤트가 꽤 많이 열린다. 나는 국방부에서 주최하는 수많은 이벤트에 참가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는 ‘병영문학상’과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이다. 첫 번째로 병영문학상은 장병들에게 문예창작 능력 계발 및 역량 발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국방부에서 제정한 문학상이다. 아마 매년마다 실행하는 것으로 아는데 나는 2017년도에 병영문학상 입상을 목표로 글쓰기에 도전했다. 시, 수필, 소설 등 다양한 분야가 있었지만 나는 가장 자신 있는 에세이를 선택했다. 내가 입대하기 전에 다녀온 태국, 라오스 청춘 여행을 토대로 여행 수기를 적었는데 보기 좋게 광탈해버렸다. 하지만 입상에 실패해도 나는 기분이 매우 좋았다. 내가 사회에서 있었던 일들을 기억해내려고 노력하고 기억을 통해 파생된 잊힌 내 추억들이 다시 생각나기 시작했다. 에세이뿐만 아니라 시/소설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내가 평소에 관심 있는 것에 대해 글을 쓸 텐데 이 작업을 통해 본인들은 잠시나마 군대라는 통제된 집단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은 것만 같은 착각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자체만으로도 자신이 평소에 잠재된 욕구불만을 통해 생긴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다. 따라서 나는 병영문학상 작품 공모전이 열리는 것을 알게 된다면 무조건 참가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떨어지는 것이 두려워서 혹은 글을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어서 시도하지 않는 것은 정말 바보 같은 짓이다. 필자도 병영문학상을 통해 글쓰기 다운 글쓰기를 처음 시도해봤다. 필자와 같이 새롭게 도전하며 본인이 군생활을 통해 받는 스트레스를 병영문학상과 같은 외부 이벤트를 통해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길 바란다. 두 번째로 내가 참가한 국방부 주최 이벤트는 ‘2018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이다.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 박람회였기 때문에 파주에 위치한 우리 부대도 여러 장의 티켓을 할당받았다. 나는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바로 지원하였고 소수의 정예 멤버들과 함께 박람회를 다녀왔다. 국방부에서 주최한 방위산업전답게 대한민국의 주요 방산업체들의 기술과 국군 주요 신식 무기들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었다. 단 하루 동안 외출하는 것이었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나는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듣고 싶은 음악을 듣고, 먹고 싶은 것을 먹는 것. 차 한 잔을 하면서 여유롭게 구경거리들을 둘러보는 것. 누군가에게는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이지만 군인들에게는 처절하게 그리운 자유 그 자체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방부에서 주최하는 이벤트를 적극 활용하여 합법적으로 외출하는 것을 나는 적극 추천한다. 국방부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가하게 되면 적은 시간을 통해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잡을 수 있는 기회를 꼭 잡아서 잠시나마 통제에서 벗어나 군생활을 슬기롭게 보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