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는 공간에 대한 탐구
(Monthly Intro) 작년 연말, 하루 온전히 한 해의 회고를 했다. (2021 연말 정산 회고)
한 해를 돌아보려니 하루로는 사실 매우 부족했다. 다행히 기록을 꾸준히 했기 때문에 기억의 편집이 크게 왜곡되지는 않았다. 그때 느낀 점은 하루, 한 주는 어렵더라도 한 달의 회고는 꼭 해볼 것. 글도 글이지만, 내 생각을 가지고 10개의 하이라이트를 꼭 뽑아내 볼 것. 아무래도 연말에 이 하이라이트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잘해왔든, 후회되든 어쨌든 내 성장 기록이니 차곡차곡 모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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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뚝섬역 코워킹 스페이스, 하우스오브그린
브로드컬리 헤드 오피스 겸 코워킹 스페이스 <하우스오브그린>. 급하게 회의 공간이 필요해 연락드렸었는데 오픈 전, 베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셨다. 조퇴계 편집장님, 지현 대표님 감사합니다. 뚝섬/성수 코워킹 공간을 찾는 분들에게 정말 매력적일 것 같은 위치, 분위기, 커뮤니티. (금종각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운영하는 녹사평역 코워킹, 썬트리하우스 정보는 여기에서)
소개글 | 하우스오브그린은 뚝섬역 4번 출구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브로드컬리 편집부의 작업실이자 8인 규모의 공유 작업 공간으로, 주 7일 24시간 열려 있습니다. 최소 1개월부터 최대 12개월까지 계약하실 수 있습니다. 9개월 이상은 월 39만원, 6개월 42만원, 3개월 45만원, 최소 기간인 1개월은 48만원으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약간의 추가금이 있지만 2인이 하나의 자리를 공유하시는 옵션도 준비해뒀습니다(주말과 평일 또는 낮과 밤을 나눠 사용하셔도 좋을 거 같아요!). 작은 회의실과 폰부스가 설치되어 있고, 중랑천변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오렌지색 소파가 있습니다. 스팀이 가능한 에스프레소머신과 커피머신, 빵을 4개까지 한 번에 데워주는 멋진 토스터도 있습니다. / 브로드컬리 인스타그램
2. 홈 콘서트, 무과수의 잼
노래 잘하는 가수, 아 과수. 연주 잘하는 보통. 두 아티스트를 #찬빈네집 에 모셨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함께 연주하고 노래했다. 다음에는 가까운 공원에서 버스킹 해보자는 담대한 포부를 품어봤다. 오늘 즉흥 합주가 영감이 된 #무과수의잼 을 기대하시기를.
3. 취미가 일이 되었을 때, 김밥레코즈
프럼에이 주최 <Creative Juice> 가 라이즈 호텔 15층 객실 내부에서 진행됐다. 2020년 슬기로운 도시생활 시즌2 패널로 연이 되었던 프럼에이 팀 덕분에 김밥레코즈 김영혁 대표님의 세션에 참여할 수 있었다. 2018년 문화역서울284에서 진행한 8회 서울레코드페어 덕분에 LP 음악을 입문했어서 오늘 세션은 개인적으로 의미가 컸다.
대표님의 반려묘 ‘김밥’이 덕분에 탄생한 김밥레코즈의 탄생 비화부터 페어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해를 거듭하며 겪고 있는 살아있는 과정들을 가까이 전해 들었다. “오랫동안 버틸 수 있어야 한다.” 특히 강조하신 이 문장이 오래 맴돌았다. CD 선물도, 오늘의 메시지도 행사 주제에 걸맞은 쥬시함이 상당했다. 메타버스, NFT, 지속가능성, MZ세대 키워드를 다룬 <오픈북 5>도 기대된다.
사이드 MARS 멤버 모임. 호스트 영민님 주최로 연남동 코너뷰에서 각자 좋아하는 독립출판물을 챙겨 모였다. 나는 밑미 리추얼로 연이 된 예진님의 책, 그리고 <제주할머니패션> 사진집을 챙겼다. 두망님과 레아님, 영민님의 책들도 소개받고 커피도 내려 마시며 평온한 일요일 오후를 만끽했다. 사이드도 잘하고 싶고, 본업도 잘하고 싶고, 무엇보다 나답게 잘 살고 싶은 사람들이 모이니 3시간은 부족하네.
방문 전, 연남 어나더룸에서 호스트 영민님께 드릴 원두를 구매했는데 친절한 바리스타님께서 레시피를 천천히 설명해주시면서 손글씨로 적어주셨다. 감동 모먼트.
5. 서울 코워킹 플레이스 탐방
독립적으로 일하는 사람들과 느슨하게 연대하여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찾는 곳. 코워킹 스페이스, 코워킹 카페, 코워킹 작업실 등 여러 명칭이 있지만 하나의 워딩을 굳이 선택해야 한다면 플레이스가 아닐까. 3월은 코워킹 플레이스를 주로 찾아다녔다. 2020년 초, 일하는 방식이 변화되지 않으면 안 되었기에 정부, 기업, 단체 등의 조직은 방법이 필요했다. 적합한 업무 공간은 어떻게 되어야 할지. 집에서는 과연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지. 여러 질문과 실험 끝에 각자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가는 여정 중에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할 수 있을지 한 달간 끊임없이 고민해오고 있다. 과연 답이 있을까? 생각의 불을 지펴준 아래의 세 플레이스는 기회가 된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
1) 프로토콜 로스터스
2) 무신사 한남
3) 집무실 석촌
6. 아침 커뮤니티 센터 (매거진 Achim 커뮤니티)
3월부터 아침의 '뮤즐리' 멤버십이 되었다. 덕분에 얻게 된 ACC 커뮤니티 가입의 기회. 여러 채널에서 다양한 카테고리의 아침 이야기를 멤버들과 나눌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커뮤니티, 브랜드, 아침.
소개글 | ACC, 드디어 아침 커뮤니티 센터가 오픈됐습니다. Achim 멤버라면 오늘 <일영모>를 통해 받으신 초대장을 통해 센터에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멤버십 구성에 <일영모>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Granola 멤버 분들께는 ACC 초대장을 메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Achim 인스타그램
7.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북스테이, 모티프원
(생애 처음 게시물 좋아요 5K를 달성한 포스팅. 곧 6K..) 책과 초록을 둘러싼 작업실. 방명록이 비치된 스테이에 오면 반드시 체크아웃 즈음 펼쳐보며 내 페이지를 채우는 편이다. 이곳의 여행자들은 신기하게도 갑작스럽게 떠나오기도 하고, 처음 혼자 오기도 하고, 시간의 여운을 그림으로 담아내기도 했다. 나와 닮은 듯, 다른 듯 보이는 여행의 감정들을 글과 그림으로 오롯이 느꼈다. 평온한 다짐들을 천천히, 넉넉히 채워가는 하루.
+커피 도구와 원두가 준비되어 있는 곳. 각종 차 종류도 많아서 여러 가지 마셨는데 민들레차가 입맛에 맞았다. 새소리는 bgm으로 함께.
사장님의 포스팅 글 중에서 | 공간을 담아낸 사진만으로 카메라를 쥔 분의 공간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단번에 느낄 수 있습니다. 모든 공간은 시간과 그 시간을 함께한 사람이 있기 마련이지요. 사진 속에 사람이 없어도 공간 속 함께했던 사람이 느껴지는 사진. 그렇다면 그 사진을 찍은 사람에 대해 알지 못해도 그 사람과 어느 정도 컨센서스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를 짐작할 수 있죠.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의 사진.
영광입니다! :)
8. 텍스처 스크랩북 <리더의 길>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반드시 속한 곳에서 리더가 된다. 일터뿐만 아니라 가정, 친구 그룹 간에서도 말이다. 대부분 처음 리더 자리에 설 때 의심이 많아진다.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준비가 안된 것 같은데’ 역량, 타이밍 등에 끊임없는 질문이 병행되기도 한다.
리더십에 대한 역량과 타이밍은 감히 책으로 습득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책을 통해 충분히 도움은 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 동료를 어떻게 대할 것인지 보다, 동료가 어떻게 대우를 받기 원하는지 생각해 보게 하는 문장 수집들. <리더의 길>에 대한 더 많은 문장들은 텍스처에 수집해두었습니다. 텍스처 앱에서 더 자주 만나요!
9. 하림과 정인의 라이브
얼마 만에 공연을 본 건지 기억이 가물가물. 정인의 미워요, 하림의 난치병을 라이브로 듣게 될 줄이야.. 마지막 곡은 듀엣으로 오르막길. 황홀한 밤.
10. 짧게 워케이션, 속초를 떠나며
일과 여행 그 중간 어디쯤에 놓여 있는 워케이션. 동료의 추천으로 간 송지호, 그리고 해안가 근처의 카페. 숙소 사장님의 추천으로 간 식당까지. 평소 여행 중 갔던 곳보다 새롭게 접했던 곳들의 여운이 길다. 앞으로 어떤 흥미로운 경험들이 이어질지 기대되는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