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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수 Jul 06. 2023

교감 공부

2022 개정 교육과정과 학교자율시간


약간 욕심을 냈다.


내년 새로운 개정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에서 이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자인 경인교육대학교 온정덕 교수님이 강원도특별자치도교육연수원에서 교사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한다는 공문을 보고, 다른 일들을 제쳐 두고 쫓아가서 직접 강의를 들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선택이 옳았다.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지원을 위한 2022 개정 교육과정 교사 연수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에 대해 다시 한번 개념을 정립하는 시간이 되었다.

교수님의 말씀처럼 '개정 교육과정'은 결국 지금의 교육과정을 개선한다는 의미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것에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변화란 결국 지금의 것을 고수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적용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결국 진통이 뒤따르지만 변화의 결과로 학생들에게 유의미한 학습의 질적 성장을 기대하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


"지식을 아는 것이 아니라 탐구를 통해 지식을 확장, 정교화,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핵심 아이디어의 개념 정립이 가슴에 와닿았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역량 교육의 방향은 지식 교육을 반대하자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지식' 교육을 하자는 데에 방점이 찍혀 있다. 교과 지식을 통해 총체적인 전인교육으로 나아가고 학습자가 주도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가 바로 교육과정이어야 함을 강조했다.


교과를 배우나 탈맥락적이고 탈사회적인 것으로는 결코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날 수 없다. 교과를 가르치는 이유는 사회와 자신의 삶에 대한 안목을 갖추는 것이 되어야 한다.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를 넘어 다른 이들과 협력적으로 관계를 맺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바로 이것이 인격적 성장이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의 구성의 방향도 결국 앞으로 변화되는 시대적 배경에 맞춰 언어와 수리, 디지털 소양을 바탕으로 학습자가 스스로 주도적인 삶을 설계하도록 하는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학교자율시간을 초등학교에 부여함으로써 학습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정 체제를 구축하고자 한다. 교과(군) 별 및 창의적 체험활동의 20% 범위 내에서 (기준 시수) 시수를 증감 편성,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학교자율시간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과목을 열어주자는 데에 의미가 있다. 연간 34주를 기준으로 학기별 1주 수업 시간을 우리 아이들만의 시간으로 편성할 수 있다. 획기적인 변화다. 기존에는 메뉴판을 주고 음식을 고르게만 했다면 이제부터는 학생들이 메뉴판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을 확장하는 것이다. 스스로 지식을 만들고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 보는 기회가 된다. 동시에 생활 영역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교과에서 다루어지는 교과의 개념과 원리를 삶에서 통합할 수 있게 되었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이 곧 학교자율시간이 되어야 한다!


학생의 필요와 요구가 중심이 되어야 하고 메타적 질문을 통해 내용으로 채워져야 한다.


끝으로, 교과를 한다는 것은 기능뿐만 아니라 지식을 필요로 한다. 기능은 지식을 만나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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