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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수 May 12. 2023

교감 10 계명

교감이 되어 가는 중입니다~!


교감 3년 차, 이창수만의 교감 10 계명을 만들어본다. 물론 계속 수정해 가야겠지만 말이다.


  

1. 선을 넘지 않는다.   


학교에는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학교장이 계신다. 교감이 아무리 유능해 보이더라도 교장의 자리를 넘어서는 안 된다. 교장님이 친절하고 잘해 주신다고 해서 함부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 예의를 갖추고 최고의 예우를 갖춰드린다. 마음을 다해.



2. 보고를 철저히 한다.


자칫 교감 선에서 마무리하고 귀찮다는 이유로 교장님에게 보고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어떤 형태로든 교감으로 보고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아침 출근과 함께 티타임을 통해서든 수시로 교장실에 들어가서든 교직원의 복무, 학사운영 등에 대해 보고를 드린다.



3. 직무에 충실한다.


교감의 일은 학교장을 보좌하며 교무를 관장하는 일이다. 학교의 전반적인 일들을 해야 하는 역할이 교감이다. 결재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발로 뛰며 학교 구석구석을 살펴야 한다. 한가롭게 있는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물론 대한민국에 그런 교감은 있을 리 없지만.



4. 지나칠 정도로 자기 관리를 한다.


직무에 방해가 되는 일들은 하지 않는다. 술을 마시지 않는다. 몸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여 교직원들을 만나고 학생들을 만난다. 육체가 건강해야 정신도 건강하다. 최대한 잠자는 시간은 10시가 넘지 않도록 한다. 일찍 일어나야 하므로.



5. 이름 대신에 공적 호칭으로 직원들을 부른다.


친해졌다고 해서 또는 친밀한 유대감을 나타내기 위해서 누구누구야 라고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 누군가는 듣기에 불편할 수 있다. 오해의 소지가 있다. 최대한 공식적인 호칭으로 공손하게 부른다.



6. 사적 부탁은 절대 하지 않는다.


교감의 일은 교감이 스스로. 친분이 있다고 해서 함부로 개인적인을 부탁하지 않는다. 공과 사는 엄격하게 구분한다.



7. 교직원들을 험담하지 않는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한다. 교장님이든 교직원들이든 부정적인 험담은 하지 않는다. 긍정적인 면, 칭찬할 점만 생각하며 따뜻한 말을 건넨다. 감정이 상했다고 해서 함부로 말을 내뱉으면 결국 후회만 하게 된다.



8. 감정은 최대한 드러내지 않는다.


좋은 감정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부정적인 감정은 얼굴 표정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교감의 표정만으로 교직원들은 상처받는다. 감정 관리를 위해서라도 나의 내면을 항상 돌아보아야 한다. 출근하기 전에 거울을 보며 웃는 연습을 하자. 가정이 안 좋은 일이 있을수록 표정 관리를 더욱 신경 쓰자.



9. 민원인을 대하거나 전화를 받을 때에는 친절하게 받는다.


교감의 자존심은 중요하지 않는다. 민원인은 뭔가 불쾌 하기 때문에 찾아온 것이다. 속상하기 때문에 전화를 걸어온 것이다. 최대한 이야기를 듣고 '당신이 옳습니다'라는 마음 가짐으로 수용하자. 문제 해결은 그다음 순서다.



10. 마지막으로 학교와 교직원들을 위해 기도한다.


나의 능력은 한계점이 있다. 부족한 것투성이다. 몸은 하나인데 해야 할 일은 많다. 더구나 관계로 이루어진 학교라는 조직 속에서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일어나 힘에 부칠 때가 많다. 내 힘으로 해결하기보다 기도함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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