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살롱 레터] 시즌 3.5 객원지기 찬이, 민지, 젤라님 인터뷰
쩜오 시즌, 소모임 위주의 창고살롱 시즌 3.5가 시작된 지 3주가 되었어요.
정규 시즌이었다면 멤버 모두 다 함께 만나는 스토리 살롱이나 레퍼런서 살롱이 매주 한 번씩 진행되었을 즈음인데, 이번 시즌에선 벌써 5개가 넘는 소모임 살롱이 진행 중이고 더 많은 살롱이 곧 오픈될 예정이에요.
저도 그 중 이번 시즌 객원지기 찬이님이 만든 레이 달리오의 책 <원칙 Principle: Life & Work>를 함께 읽는 소모임에 참여 중인데요. 이 책은 세계 최대 규모 헤지펀드 대표가 쓴 인생과 일에 대한 원칙을 정리한 700페이지가 넘는 두껍고 묵직한 책이에요.
지난 시즌 (더 적게 일하고 더 많이 인정받는) '일하는 마음' 소모임 살롱에서 찬이님은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읽고 직접 일상에서 실험, 적용해 본 이야기를 나눠 주었어요. 그 이야기를 들으며 그동안 서재 한구석에 먼지 뽀얗게 쌓여있던 책 <원칙>을 찬이님과 함께라면 잘 읽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니 꼭 이 책을 찬이님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고 싶었어요! 그래서 찬이님께 간곡하게 부탁드렸어요. <원칙> 책 함께 읽기 소모임을 열어달라고요.^^ 제가 이 책을 알게 된 건 독특한 조직 운영 방식으로 학계에서도 가장 앞서가는 이론이 된 <에브리원 컬쳐 An Everyone Culture> 책을 통해서였어요. 개인과 조직을 위한 실험 조직, 진저티프로젝트에서 동료들과 스터디를 하며 접하게 된 책이죠.
경영경제서, 자기계발서인 이 책은 뜻밖에 인생에 대한 태도와 원칙을 많이 이야기해요. 소모임에 참여한 레퍼런서 멤버들이 밑줄 친 문장을 공유하는데 모두들 너무 많아 일부만 선택하는게 어렵다고 하죠. 저자는 누구보다 성공한 사업가이자 투자가이지만 경력만큼 가족생활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책에서 여러번 강조해요. 그리고 이 둘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하고요.
"나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은 욕구가 발전하려는 인간의 내적인 욕구와 연결돼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관계는 서로에게 그리고 더 넓게는 사회에 대해 우리를 의미 있게 만드는 자연스러운 연결이다."
<원칙> 책에서 나누고 싶은 문장인데요. '의미', '관계', '연결' 키워드가 창고살롱의 '가능성', '발견', '연결', '레퍼런스' 키워드와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해요. 이 여정의 새로운 실험(a.k.a. 계절학기 쩜오 시즌)에 함께해 준 객원지기 찬이, 민지, 젤라 님의 마음과 생각이 궁금했어요. 그래서 질문했어요.
객원지기 세 분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시즌 3.5에서 만날 새로운 발견과 연결, 그리고 의미 있는 관계에 대해 무척 기대하게 되네요. (웃음)
찬이님 : “예측 가능했다!”
시즌3 마치고 처음엔 그냥 연말 인사한다고 생각했는데, 살롱지기들의 변화도 있고 여러 상황상 ‘내가 이것을 받아들여야 하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계절학기 쩜오 시즌, 시즌 3.5를 시작하고 레퍼런서 멤버분들께 객원지기로 인사를 드렸잖아요. “찬이님은 객원지기 하실 만 했어요.”라는 레퍼런서 멤버분들의 환영이 있었어요.
제가 거절하면 혜영님 상황이 부담스러우실 것 같기도 했고, 저한테 부담스럽게 뭔가 시키지는 않을 거라는 제 마음대로의 생각도 있었고요. 저도 지금 휴직하고 뮌헨에서 지내며 여유가 있으니까, 해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도 있었기에 운명처럼 받아들였습니다. (^^)
아주 잠깐, 한 0.2초 정도 망설이셨지만 결국 받아들일 줄 알았어요.^^ 그렇게 솔직하게 표현해주신 게 '안전한 관계라고 생각해서이지 않을까?'하고 짐작되었어요. 받아들여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민지님 : 어머나? 감사함!
찬이님은 창고살롱에 지분이 많으시잖아요. 예측 가능한 객원지기였다. 객원지기 할 만하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했을 것 같아요.
저는 처음에 혜영님이 제안 줬을 때, ‘엄마야~’ 당황스러운 마음도 있었어요. 머뭇거리며 고사하는 마음이 들었죠. ‘내가 적합한가?’ 당황하고 놀란 감정과 고마운 마음으로 양가감정이 생겼어요. 누가 무얼 함께 해 보자고 제안해주는 건 고마운 일이잖아요.
쩜오 시즌은 정규 시즌과 어떻게 프로그램 구성 등이 다른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의견을 교환하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혜영님이 “그럼 회의에 오셔서 더 이야기 나눠주세요.”라고 자연스럽게 ‘낚시처럼~’ 대화가 마무리되었어요. ‘혜영님 기술이 뛰어나구나!’ ㅎㅎㅎ 그렇게 자연스럽게 시작된 거죠.
그렇지만, 믿음이 있었고요. 제가 찬이님처럼 지분이 많은 것도 아니고, 열심히 하거나 드러난 일이 별로 없잖아요. 하지만 앞으로 창고살롱의 ‘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연령대도 다양하고, 일하지 않는 여성도 참여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조용히 소소하게 머물러 있어도 함께할 수 있는 모임이 창고살롱이라는 걸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이런 다양성을 대변해 줄 수 있다면 내 몫이 있지 않겠냐는 생각에 오케이 했습니다.
젤라님 : 혜영님과 인연으로 창고살롱 시즌 1과 시즌 2에 참여했어요. 시즌 3에는 사정상 참여를 못 했고요. 교육 운영 일을 하면서 워낙 이런 모임을 운영하는 게 제 일이었는데, 오랫동안 못했죠. 다시 해봐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업무량으로 보자면 찬이님, 민지님 두 분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은데 '왜 나한테까지 제안을 해주셨지?'라는 궁금증도 생기네요.^^
창고살롱 시즌 1, 2, 3 레퍼런서 멤버분들만 가입 가능하다고 알려주셔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어요. 저한테는 뭔가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거든요. 상황적으로 무한 우울하고 다운될 수 있는 분위기가 있어요.
혜영님과는 경력 공백 후 다시 일하는 여성들을 위한 팟캐스트 <할일 많은 여자들>을 만들며 같이 오래 일을 하기도 했고, '아, 혜영님이 제안하시는 거면 해야죠!’ 이런 마음이기도 했어요. 또, 함께 하시는 분이 찬이님과 민지님이셔서 그것 또한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그 또한 기대가 많이 됩니다.
아직 살롱지기 2주 차라 충분한 경험이 아닐 수 있지만, 준비와 시작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도 솔직하게 나눠주세요.
찬이님 : “아~ 혜영님이 진짜 고민을 많이 하고 계셨구나!” 생각했어요.
지기로서의 매력은... 솔직히 아직 생각을 못 해봤고요. (웃음)
회사에서 일 할 때는 정해진게 많잖아요. 시키는 대로 하는 거고. 구성원들끼리 합의를 해서 정하는 부분이 많지 않았으니까. 제 발표자료나 정하고 했지요.
레퍼런서 멤버로 창고살롱을 경험했을 때는 모든 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자연스러움을 위해 모든 것을 아주 촘촘하게 설계를 하시는구나 느껴졌어요.
3.5 시즌이 월요일 시작인데, 멤버 전용 슬랙 채널에 언제 초대를 드릴까요? 언제 공지를 할까요? 토요일에 할까요? 월요일 오전에 할까요? 고민하고 계속 질문하는 혜영님께 아무 때나 하셔도 된다고 웃으며 말씀드릴 때 생각했어요.
회사에는 위계가 있으니까 누가 정하면 마음에 안 들더라도 욕하면서도 보통 그냥 따르고 하는데, 여기 창고살롱 일은 혜영님이 모든 구성원의 동의를 얻어서, 마치 교황을 뽑듯이 100% 동의/만장일치로 의견을 정하는 게 생소했어요. 만약 누군가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이해를 구하고 협의하는 모든 노력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다르게 일하는 경험이라 놀랍고 신선한 충격이네요.
#이런디테일 #별걸다협의하는것이 지기의 일인 것 같아요!
“맛있고 자연스러운 밥상을 차리는 게 실은 많은 고민과 섬세한 설계가 필요한 일이구나. 좋다!”
찬이님 답에 좋은 문장이 너무 많아서 정리하면서 신날 것 같아요. 저도 위계 조직, 대기업에서 오래 일을 했잖아요. 그래서 지금 창고살롱에서 일하는 방식, 구성원 모두의 생각과 발언이 동일한 중요도를 가지고 의사결정에 반영되는 방식이 일터에서 가능하다고 상상도 못 했죠. 그런데 책 <롤모델보다 레퍼런스>를 20대 초반 저자들과 만들면서 새롭게 일하는 방법을 배우고, 새로운 일 근육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창고살롱은 레퍼런서 멤버들의 ‘지속가능한 일과 삶’을 지지하며 각자의 변곡점에서 자신만의 선택을 위해 다양한 고민을 나누고 서로에게 레퍼런스가 되어주는 커뮤니티잖아요. 여기를 운영하는 우리도 이 방향성을 지켜가며 일하기 위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만큼' 하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일을 하다 보면 과정에 업다운이 없을 수는 없죠. 하지만 과정에서의 깊이 있는 대화와 파인 튜닝의 시간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성찰이라는 귀한 결과물로 남는다고 생각해요.
젤라님 : 저도 찬이님처럼 위계 조직에서 교육 진행을 운영했던 사람이에요. 그래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보이지 않는 뒷단의 자잘한 일이 얼마나 많은지 잘 알고 있거든요. 지금 저는 이번 주 마감인 제안서를 써야 해서 너무 정신이 없고 마음이 불편해요. 저 혼자 느끼는 죄책감이 있어요. ‘월차를 내고 시즌 3.5 오픈, 운영하는 것을 도와드려야 하나? 난 지금 여기 객원 지기로서 무얼 얼마나 기여하고 있나?’ 아니까 더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멤버일 때는 진짜 마음이 편했다. 참여만 하면 되니까. 멤버가 짱이다!”
민지님 : 젤라님께 한 마디 전하고 싶어요. 지금 젤라님처럼 일을 하면서 객원지기를 하는 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거든요. 그 자체로 무척 대단한 거고 죄책감 느끼지 말아요. 저는 그런 젤라님을 응원해요.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은 도울게요. 제가 부족한 부분은 또 저를 도와주실 거라 믿고요. ^^
저는 혼자 깊이 있게 스며들거나 적응하는데 숙성시간이 필요한 사람이에요. 제가 2시간 걸려 하는 일을 젤라님은 1시간이면 할 거예요. 저는 도리어 일하는 필드에서 오래 떨어져 있던 사람이라, 그런 면에서 훨씬 비효율적인 상태거든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혜영님을 포함, 찬이님, 젤라님 믿고 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서로에게 믿음의 구석이 있는 거거든요. 톱니바퀴처럼요.
“젤라님은 능숙하다. 그리고 여러 가지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유능한 사람이다.”
젤라님 : 정말 감사해요~! 울뻔했어요, 민지님. 울컥!
민지님 : 저는 역할 변화에 대해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이 만나는 거라 생각했어요. 레퍼런서 멤버로서가 사적 영역이었다면 객원 살롱지기로서의 공적 영역이 포개지는 교집합 느낌이에요.
가장 큰 차이점은 ‘책임감’이고요. 참여와 준비에 있어서 멤버와 객원지기는 다르죠. 책임이 가장 많은 사람이 가장 고민하게 되어 있어요. 혜영님이 그래서 가장 많이 고민할 거고요. 저도 마냥 즐겁게 즐겼던 멤버 입장이 아니라, ‘멤버들에게 돈을 얼마나 받아야 하나?’ 이런 거 고민하게 되잖아요. 옛날엔 싸면 쌀수록 좋았지 뭐~. 사장님과 고객 입장이 다르고, 과외를 아르바이트로 할 때랑 학부모가 되어 과외비를 낼 때랑은 다른, 그런 느낌이 들죠.
데이터분석가 찬이님이 귀한 능력 써서 분석해 보잖아요.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이 바뀌는 매력, 그리고 책임감, 이게 제겐 참여자에서 지기로의 가장 큰 변화에요. 무게감이 많이 다르게 느껴져요.
제가 사업 고민을 회의 주제로 꺼내놓지도 않았고 분석을 요청한 것도 아닌데, 수익률과 고객 회전율 등을 먼저 질문해주고 함께 고민해주는 객원지기님들! 레퍼런서 멤버분들은 고객이 아니라 설계자이자 플레이어라고 시즌 1을 마친 후 회고 글을 쓴 게 생각났어요. 시즌 2를 시작하면서부터는 레퍼런서 멤버들이 주주의 마음으로 함께 참여해 주신다고 늘 느껴왔는데요. 첫 객원지기로 뵌 민지님, 찬이님, 젤라님을 통해 그 가설에 확신을 얻었어요.
그동안 무척 궁금했던 영역이 데이터 분석인데 우선순위에 밀려 아직 미처 해보지 못했어요. 객원 살롱지기 찬이님 덕분에 분석 결과를 와우(WOW) 하며 살펴볼 수 있었네요! 레퍼런서 멤버들이 몇 회 정도 소모임에 참여하고 얼마를 참가비로 정해야 합리적인지, 시즌 1~3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시해 주는데 무한 감동과 감사하는 마음이 밀려왔어요.
빅데이터, 머신러닝 시대에 한 땀 한 땀 수작업으로 일하는 방식이 대부분인 창고살롱 인데요. 사소하고, 자잘하고 인턴이나 할 법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은 굳이 굳이 단체 공지 메일이 아닌 1:1 소통을 하는 것 등은 지나고 보니 결국 그 과정을 통해 관계를 만들어가는 일이 되었더라고요.
이 질문은 저부터 답해볼게요. 이전과는 많이 다른 시도와 운영, 이번 창고살롱 시즌 3.5 경험에 따라 이후 세팅이나 디자인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어요. 이 시간을 인성님을 포함, 객원 살롱지기 세 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해요. 오프시즌 휴지기가 되었을 이 시간을 쩜오 시즌, 실험적 계절학기 정신으로 시작하고 가져갈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섣부른 비즈니스 결과 예측이나 가설 검증에 대한 조바심은 좀 내려놓고 아직은 다 알 수 없지만, 의지적으로, 신앙적으로 결과에 압도되고 싶지 않은 마음이에요.
찬이님 : 지난주에 데이터 분석을 하다 보니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이전 시즌에도 혜영님과 잠깐 이야기 나눈 적이 있긴 해요. 해보면 재미있겠으나 내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지난주 분석하면서 기분이 묘했어요.^^
멤버와 지기의 차이를 사적 vs. 공적 영역으로 민지님이 얘기해 주셨잖아요. 그 느낌이 단지 좋고 싫음이 아니라, 오묘하게 다가왔어요. 혜영님이 시즌 3.5 자기소개에도 써 주셨잖아요. 일과 삶이 50:50으로 분리되는 게 아니라 하나로 통합되고 서로를 더 풍성하게 하는 워라인(Work Life Integration / Enhancement)의 삶을 지향한다고요. ‘아..., 이런것인가?’ 내가 알고 싶어서 스스로 시작했는데, 오랜만에 일하는 기분도 느낄 수 있어서 새롭고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지난 시즌 저의 자기소개를 보는 것도 새로웠어요. 그리 오래전도 아닌데 시즌마다 저의 모습이 바뀐 게 보이더라고요. 더 건강해지고 긍정적으로 되고! 좋은 쪽으로 변한 것 같아요. 워낙 창고살롱 식구들이 사랑을 많이 주셔서요^^. 워낙 우쭈주~ 많이 해주시고, 제가 울고 웃을 때마다 “찬이님, 또 운다”며 애정 어린 시선으로 놀리기도 하고, “찬이님 잠깐 비웠을 때 슬픈 이야기 얼른 하자.’며 제 눈물샘 걱정도 해주시고요.:)) 워낙 서로 너무 따뜻하고 애정을 서로서로 많이 표현해주고 하면서 너무 좋았던 모임이니까. 이번 시즌은 또 정말 너무너무 재미있겠다!
“객원지기이기도 하니까, 누구보다도 더 재미있게 즐길 거다~~~!”라고 선언해 볼래요. 데이터분석 하다보니 옛날 일할 때처럼 막 더욱더 하게 되더라고요. 무척 열심히요~. 그래서 자제했는데.
혜영님이 시키지 않은 부분을 열심히 해보자. 내가 해보고 싶은 부분을^^. 시키기 전에 하자. 혜영님이 애기하는 거면 왠지 일 같으니까! 시키시기 전에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동안 문학, 감성적인 부분은 이미 창고살롱에 너무 많이 채워져 있으니까. 제가 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적인 부분을 이번 시즌에 좀 객원지기로서 채워보면서, 그렇게 기여를 좀 해보고 싶어요.
“재미와 데이터 분석에 기여해 보도록 할게요!”
젤라님 : 창고살롱에 곧 대시보드 생길 것 같은데요, 찬이님! ^^
민지님 : 사람을 알아가는 건 소우주를 알아가는 거잖아요. 그 탐험 앞에 제가 선 거에요. 설레는 마음도 있어요.
이성적 목표는 시간 관리를 더 잘하고 싶어요. 아이들 챙기는 일상이지만 좀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확보해서 잘해보고 싶고요. 시간 관리는 일할 때 누구나 갖고 있는 스트레스 관리의 다른 말인데 제 취약점일 수 있는 그 부분을 좀 보완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일은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들어왔지만, 제 가장 뚜렷한 목표는 있어요. 저는 사람을 얻어 갈 거예요. 다른 것 아니고 우선, 같이하는 지기님들에 대한 신뢰와 관계를 만들 거고요. 우리가 사적으로 만나도 언제든 무슨 일이든 발 벗고 나서서 도와줄 수 있고, 희로애락을 나눌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큰 게 있을까요? 그리고 또 함께하는 레퍼런서 멤버들, 한 분 한 분의 소우주와 관계를 맺고 신뢰를 쌓는다면 그것보다 더 큰 수확이 있을까요? 소우주 탐험에 대한 기대가 있네요.
너무 이렇게 모든 가치를 사람으로 정하지 말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지만, 저는 확실하게 사람을 얻어 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모든 일을 사람 중심으로 하면서 여기에 임할 것입니다.^^
젤라님 : 사실, 제가 왜 이렇게 요즘 우울해졌나 싶었는데 재택만 하고 딱히 나갈 곳도 없고 그런 일상이었더라고요. 저는 원래도 재택을 싫어하던 사람이라 출퇴근이 너무 좋았는데, 집에서 일하며 줌 회의도 없는 날이면 온종일 한 마디도 안 할 때가 많더라고요.
’말하고 싶다’ 이런 마음을 살롱에서 나누고 싶어요. 살롱에서 대화 나누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잘 들어드리고, 잘 이야기 하고 그러고 싶어요. 가급적 저도 참여를 많이 하고 싶고요. 새로운 자극들 많이 받아 가고 싶어요. 지금 논의되고 있는 소모임들 보면서 찜해두고 있는 소모임들이 있거든요.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를 서로 늘 기억하기로 해요! 민지님, 찬이님, 젤라님 객원지기 세 분께 드리는 당부이자 저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기도 합니다.
창고살롱의 새로운 실험, 시즌 3.5에서 더 많이 발견하고 영감받는 일이 생겨 좋은 연결과 다채로운 레퍼런스를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가 무척 기대됩니다!^^
원고정리 : 창고살롱지기 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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