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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멋진남자 Nov 21. 2016

일상으로의 여행

반복된 일상에서 나의 재발견

가을이란 계절의 끝무렵에서 2016년을 달려온...오늘을 회고해본다


언제나 기억을 더듬어보면 많은 기억과 추억들이 나타날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상해보면 몇개안되는 기억과 추억만이 기억속을 더듬으며 나타난다. 


창밖에 보이는 앙상한 나뭇가지들의 모습만이 내가 지금 가을을 넘어 겨울로 향하고 있음을 알게한다. 

내 삶의 변화는 없지만, 끊임없이 나을 둘러싼 자연은 변화하고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이제서야 인지하며 살아가게 된다. 


"나는 사랑받고 있을까?"...


언제나 가장 궁극적인 질문중의 하나이다. 사람들이 태어나며 가장 갈구하는 큰 욕구중의 하나는 분명 "나는 사랑받고 있을까?" 이다. 더 많은 궁극적인 질문이 있겠지만, 사람들 각자의 피부로 느껴지는 가장 현실적인 질문중의 하나임을 분명하다. 


그렇다면, "나는 사랑받고 있을까?"... 누구로부터...


흔한 사랑이라고 말하겠지만, 어느이에게는 흔한지 않은 부모로부터라고 말하겠지만, 부모외엔 누가 있을까? 가까운 초등학교 친구, 중고등 친구, 대학친구......쭈르르 나열이 될 수 있겠다.

더 추가한다면 가까운 교회지인, 직장지인, 동호회지인, 사회지인 등등을 나열하겠고,

가장 중요한 이성친구가 있다면 지금 이 위에 나열한 모든 친구들, 부모님보다도 더 큰 "채움"의 느낌을 받고 있을 것이다. 


"채움"이란 느낌을 이성으로부터의 사랑을 통해서 받는 것이 진정한 사랑일까...


삶의 발자취를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결국 '사랑'이란 무형의 가치를 위해서 엄청난 자원을 소비하고 애쓰고, 그것으로인해 행복도 불행도 느끼며 살아온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더 많은 것으로 남겨진 것은 결국 부모님의 행복과 친구들과의 우정어린 사랑이 휠씬 더 삶속에서 가치있는 것들과 남아있음을 느낀다. 


나는 지금까지 대한민국 서울이란 공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며, 내가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왔다. 물론 서울/수도권 지역의 사람들은 분명히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영역의 사람들이였다. 


그럼에도 내가 만난 사람들은 내가 속한 산업분야, 내가 속한 지식분야들에 한정될 수 밖에 없음이...내가 지금 이 일상이란 삶속에서 느끼는 한계이기도 하다. 


"나는 사랑받고 있을까?"에 대한 본질은 어쩌면,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부모의 사랑, 이성의 사랑, 친구의 사랑일 수 있으나, 한가지 더 추가한다면, 내가 속한 그룹으로부터의 인정받는 사랑이 내가 속한 삶의 본질을 향한 기쁨과 희열의 원천일까라는 생각도 든다. 


나는 지금도 끊임없이 나의 세상을 넓혀가고 있다. 30년전의 나는 그저 어린아이였지만, 20년전의 나는 꿈을 꾸는 사람이였고, 10년전의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했고, 지금의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촉매제가 되고자 한다. 


이것이 내가 일상이라는 동일한 삶을 반복하고 있으나, 내가 일상이라는 삶을 살아가는 본질의 시작이라고 믿는다. 


오늘도 나는 KTX에 몸을 싣고 달려간다. 


나는 이렇게 글을 쓰고 있어도 나느 이동하며, 움직이며, 동시에 생각하며 글을 남긴다. 


더 가치있고 생산적인 일들을 위해서...지금...바로...이순간 고민하며 나아간다.


그것이 이 혼란스런 나라일이든, 사랑의 쟁취를 위한 고민이든, 사회에 의미있는 변화의 메세지든...그 어떤 것이든 간에...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만들어내며 할 것이다. 


일상은 언제나 반복된다. 반복됨속에 역량이 만들어지고, 남들보다 깊은 통찰력을 수반한다. 

그러하기에 가치있다. 그렇게 확보된 통찰력을 세상을 가치있게 만드는 MOVER가 되기를 손모아 기도하며 기도한다. 


내가 사랑하고 사랑했던 그 모든 것들을 과거로서 묻히지 아니하고,

오늘은 현재로서 가장 가치있게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을 찬양하며...


2016년 겨울의 길목에서

멋진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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