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청주 보산사 옆집, 월명사에 왔습니다. 작년 보산사 공사하면서 바쁠때, 그리고 아침에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추울 때, 아침식사로 많이 먹었던 쌀국수와 누룽지입니다.
무오신채 채식을 하는 우리에게 이렇게 좋은게 없습니다. 저는 출가 전부터 계속 무오신채 채식만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거기에 몸이 익숙해져서 양파나 마늘 가루만 들어가도 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어디 가야할 때, 식사를 할만한 곳이 확실하지 않을때 도시락처럼 들고 가서 먹으면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쌀국수보다 누룽지를 좋아하는데, 누룽지는 된장 블록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 약간 얼큰한 맛이 나서 좋습니다. 그래서 개운하고 느끼하지 않아요.
월명사는 청주IC에서 나오자 마자 위치하고 있어서 찾기가 쉽습니다. 최근에 전체적으로 공사가 되어서 마당도 엄청 더 확 트이고, 법당에 해가 잘 들어서 시원시원해 보입니다.
월명사에는 카페가 있는데, 북적거리지 않아서 조용히 책을 읽거나 간단히 컴퓨터로 일하기도 괜찮습니다. 사찰에서 운영하는 카페라서 가격도 저렴합니다. 그리고 월명사 주지 지견 스님은 사찰 음식으로 알려져 있는데, 고추 장아찌, 전통식 간장과 된장, 고추장, 청국장 등을 구매할 수 있답니다.
저도 여기서 가끔 청양고추로 만든 고추지를 사다가 먹기도 합니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