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는 하루에서 벗어나는 첫걸음”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핸드폰을 확인하고, 커피 한 잔 들고 출근길에 오른다. 회의가 끝나고 나면 메신저 창이 또 쉴 새 없이 울린다. 해야 할 일은 계속 쌓이고, 머릿속은 늘 분주하다. ‘오늘은 뭔가 중요한 걸 놓친 것 같은데…’ 하루가 끝나갈 무렵이면 항상 그런 느낌이 든다. 정신없이 흘러간 하루. 그런데 이상하게도 뭔가 한 건 한 것 같지는 않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하루를 반복하며 산다. 너무나 바쁘고, 정신없이 흘러가는 하루들. 그런데 그 안에서 우리는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조차 잘 모를 때가 많다. 단지 다음 할 일을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급급하다 보니 삶의 방향과 의미는 자주 놓쳐버린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멈춤’이다. 단 몇 분이라도, 온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멈추는 연습. 명상이란 결국 그 멈춤의 훈련이다. 복잡하게 흐트러진 마음을 한 자리에 모으고, 거기서부터 다시 출발하는 것이다.
나는 선 명상을 지도한 지 10년이 넘었다. 처음 명상을 배우러 오는 사람들 대부분은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말한다. 앉아 있는 것도 불편하고, 잡생각이 너무 많아 집중이 안 된다고 토로한다. 하지만 명상이란 원래 그런 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불편함 속에서도 앉아 있고, 생각이 많아도 그걸 지켜보는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의 중심이 잡히기 시작한다.
정신없이 살다 보면, 자기가 지금 얼마나 분주하고 흐트러져 있는지조차 모른다. 그런데 명상을 통해 ‘내가 지금 정신없이 휘둘리고 있구나’ 하고 알아차리면, 그때부터는 비로소 다르게 살아갈 수 있는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그것이 명상의 시작이다. 정신없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먼저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차려야 한다. 그리고 그 알아차림을 바탕으로, 잠시라도 멈추는 연습을 해야 한다. 명상은 특별한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라, 정신없이 사는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삶의 기술이다.
정신없는 하루가 반복될수록, 단 몇 분이라도 나를 위한 멈춤을 만들어보자. 그 순간이 쌓이면 삶은 조금씩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