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좋은 사람'이란 무엇일까요?
누군가 "당신은 좋은 사람인가요?" 하고 묻는다면 과연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요?
착하게 살려고는 합니다, 나쁜 짓은 안 했습니다, 그럭저럭 괜찮은 사람이라고 믿습니다… 아마 대부분은 이런 식의 애매한 말들로 얼버무릴 겁니다. 그런데 정말 '좋은 사람'이란 무엇일까요? 선하다는 건 도대체 어떤 상태일까요?
어느 수행자가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무엇이 선이며, 무엇이 위대함입니까?"
이에 부처님은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도를 실천하고 진실을 지키는 것이 선이요, 뜻이 도와 하나가 되는 것이 가장 위대한 것이다."
단순하고 명확한 대답이지만, 그 안에는 우리가 쉽게 지나쳐버리는 질문이 숨어 있습니다. '나는 지금 도를 행하고 있는가? 내 삶은 진실한가? 그리고 내 마음은 정말 도와 하나가 되기를 바라고 있는가?
'우리는 흔히 '선함'이란 단어를 착한 마음이나 도덕적인 행동쯤으로 여깁니다. 남을 돕고, 법을 지키고, 누군가를 배려하는 태도. 물론 그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선함은 좀 더 깊은 뜻이 있습니다. 그것은 내 삶 전체가 도를 향해 움직이고 있는가, 그리고 내가 지닌 진실함을 어떤 순간에도 놓치지 않고 지키고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어야 하는 문제입니다.
무언가 잘못된 줄 알면서도 방관하거나, 마음에 걸리면서도 눈감고 지나치는 순간 우리는 이미 진실에서 멀어진 것입니다. 정직한 말, 바른 행동, 떳떳한 선택은 모두 '참(진실)'이라는 본성에 더 가까워지는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살기 어려운 이유는 진실을 지킬 때 감수해야 할 불이익이나 외로움이 크기 때문입니다.
때론 불편해지고, 때론 손해를 감수해야 하며, 심지어 관계가 끊어질 수도 있습니다.
한 젊은 수행자가 있었습니다. 베트남 출신의 이 여성은 세속적인 성공에 관심이 없었고, 결혼이나 부에 대한 집착도 없었습니다. 대신 오랫동안 품어 온 출가의 뜻을 실천에 옮기기로 결심했습니다. 모든 것을 정리하고 도를 따라 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출가를 결심하자마자, 평소에 단순한 직장 동료였던 한 외국인이 갑자기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5년 동안 특별한 감정 없이 지내왔지만, 그가 눈물을 보이며 "당신 없이는 살 수 없다"고 말할 때 그녀의 마음은 크게 흔들렸습니다. 출가를 막으려는 사람이 아니었고, 그저 진심일 뿐이었지만, 그녀는 몹시 괴로웠습니다. 그녀가 괴로웠던 이유는 단순한 유혹 때문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품은 '진실한 결심'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뜻이 도로 더불어 합한 것을 크다 하나니라." 여기서 말하는 '크다'는 단순히 영향력이 크거나 성공한 사람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도와 뜻이 하나 되는 사람, 마음속 결심이 한결같아서 외부의 어떤 유혹이나 시련에도 흐려지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사람이라는 말씀입니다. 그 여성 수행자는 결국 자신의 결심을 굳건히 지켜 출가의 길을 걸었습니다.
'출가하겠다'는 마음을 낸 그 순간부터, 세상의 가장 큰 시험과 마주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험을 통과함으로써, 비로소 진정한 위대함의 문턱에 들어설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누구와 경쟁하거나 세속적 목표를 추구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뜻을 도와 일치시키는 삶을 택했을 뿐이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위대함의 시작이었습니다.
가장 큰 힘이란 바깥을 제압하는 능력이 아니라, 안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욕망과 번뇌를 이겨내는 힘입니다. 화를 참지 못해 말실수를 하거나, 순간의 욕망에 이끌려 원래의 뜻을 저버리는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 모든 순간은 '나를 이기지 못한' 결과입니다.
현대 사회는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네가 원하는 걸 쟁취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은 정반대입니다. 자기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강한 사람입니다. 진짜 강한 사람은 자기의 분노를 제어하고, 탐욕을 내려놓으며, 마음이 흐트러질 때 그것을 다시 가다듬을 줄 아는 사람입니다.
도를 행하고, 진실하게 살고, 뜻을 도와 하나 되게 한다는 것은 거창한 일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고, 남 탓을 멈추며,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옳은 방향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선이고, 진실이고, 위대함의 씨앗입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최고'가 되기 위해 평생을 바칩니다. 누군가는 더 빠르게 달리기 위해, 누군가는 더 많이 벌기 위해, 누군가는 더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합니다. 하지만 세상 모든 기록은 언젠가 깨지고, 어떤 업적도 시간이 지나면 흐려집니다. 그와 같은 외적인 성취는 결국 덧없는 것입니다.
진짜 위대함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이기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스스로의 분노를 이기고, 욕망을 다스리고,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는 것이 진정한 의미에서 '위대한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진정으로 '위대함'을 갈망한다면, 그보다 더 위대한 목표는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 삶의 방향을 조금만 바꿔보세요. 외적인 성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그런 노력이 하나하나가 쌓여 결국 '좋은 사람'이자 '위대한 사람'으로 가는 길을 만들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