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은 좋은 뜻을 세웁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뜻이 흔들립니다.

by 현안 XianAn 스님

우리는 모두 살면서 큰 꿈이나 목표를 세워봅니다.


처음엔 분명한 뜻을 세우지만, 시간이 지나면 흐트러지고, 때론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사실 성공이란 그런 순간들을 잘 견디고 넘기는 사람들에게 주어집니다. 주변을 보면 입으로만 큰 꿈과 포부를 말하지만, 잘 이뤄내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꾸준히 열심히 해서 결국에는 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입지체도(立志體道)"라고 부릅니다. 뜻을 세우고, 그 뜻을 몸으로 실천하며 그 길을 걷는 것입니다. 세속의 일이든 수행이든, 머리로 이해하고 말로만 설명하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하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그 길에서 벗어나지 않고 계속 해나가는 것이 제일 어렵습니다.


특히 명상 수행은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가 단순히 지식을 많이 쌓고, 수행이나 명상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해서 진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널리 듣고 도를 사랑한다고 해서 도를 얻는 것이 쉽지 않다"


많이 알면 교만심이 되기 쉽습니다. 도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불교가 최고라고 말하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자칫하면 '이상적인 삶에 대한 동경'으로만 남을 수 있습니다. 머리로만 도를 붙잡고, 실제 삶에서 실천하지 않으면, 그것은 그저 '좋은 이야기'일 뿐입니다.


그래서 도란 살아내야 비로소 알게 되는 길입니다. 말로 듣는 것과 몸으로 겪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맛있는 음식을 눈앞에 두고 아무리 그 맛을 설명해도, 직접 먹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즉 수행이란 지식이 아니라, 체험으로 진실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은 좋은 뜻을 세웁니다. 건강하게 살겠다, 바르게 살겠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 말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뜻이 흔들립니다. 우리는 그것을 "시험"이라고 부릅니다.


선 명상을 시작하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더 건강해집니다. 하지만 수행을 제대로 시작하면 오히려 삶이 더 복잡해지고, 평소엔 없던 문제들이 하나둘 생겨납니다. 하지만 바로 그 시험이 '진짜 도를 걷는 사람'인지를 가려내는 순간입니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끝까지 지켜내는 힘'입니다. 생각이 자꾸 흔들려도 중심을 놓지 않는 수행이 필요합니다. 나 자신을 갈고닦으며, 작은 것부터 실행에 옮기며 하루하루를 살아내야 합니다.


도를 공경한다는 것도 바로 그런 의미입니다. 번뇌로울 때 내 마음을 늘 점검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세운 뜻을 잊지 않고 살아내는 일입니다. 특히 상황이 힘들고 장애가 많을 때, 마음이 번뇌로울 때에도 내가 세운 뜻을 잊지 않고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도를 공경하는 첫 번째 자세입니다.


출가 전, 내가 사업을 하던 시절에도 그런 순간이 있었습니다. 큰 좌절을 겪고 나서,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기는가' 하고 주저앉고 싶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내가 존경하는 성공한 사업가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혹시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는지 말입니다. 의외로, 그들 역시 나보다 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겪어왔더군요. 하지만 그들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묵묵히 자기 일을 해나가고 있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아무 문제 없어 보였던 그들도, 실은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삶은 누구에게나 시험을 주고, 문제는 누구에게나 생긴다는 것을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건 그런 문제를 어떻게 대하느냐는 것입니다. 도중에 멈추느냐, 아니면 그런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느냐.


끝까지 믿고, 끝까지 지켜내는 사람에게 길은 반드시 열립니다. 위대한 스승들도 그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놓지 않는 한, 우리는 계속 발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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