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연의 덫을 넘어서, 아라한의 길로
가족보다 더 소중한 게 있을까? 많은 이들이 그렇게 생각합니다. 힘들어도, 답답해도, 결국 '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위안이 되고 삶의 의미가 됩니다. 하지만 부처님께서는 정반대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처자와 집에 걸려 있음이 감옥보다 심하다."
감옥은 언젠가 형이 끝나고 풀려날 날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과 정에 얽힌 관계는 죽는 날까지 풀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불교의 관점에서는 이 관계는 한 생에서 끝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이런 관계는 세세생생 이어지며 복잡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고통스러워도, 피곤해도, 오히려 스스로 달게 여기고 그 안에 잠깁니다. 마치 진흙탕에 몸을 던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어떤 분이 말씀하시길, "스님, 전 집에서 제일 좋은 공간이 화장실이에요. 가족들이 못 따라오니까요." 웃자고 한 말이었겠지만, 아마도 많은 남편과 아버지들의 현실이 들어 있을 것입니다. 가족을 떠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그 안에서 자유롭지도 않습니다.
부처님은 그런 삶을 '범부', 즉 보통 사람이라 하셨습니다. 애정과 욕망에 사로잡혀 그것이 삶의 전부인 줄 알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감정이 깊어질수록 마음은 분주해지고, 욕망이 강할수록 평온은 멀어집니다. 그것이 우리 대부분의 일상입니다.
하지만 출가자는 다릅니다. 우리는 그 문턱을 넘기로 선택한 사람들입니다. 감정과 사랑의 문 앞에 머무르지 않고, 그 너머로 걸어 나가기로 한 이들입니다. 그래서 때때로 보통 사람들은 스님들의 삶을 의아하게 봅니다. "왜 그렇게 살아야 하지?" "가족도, 자유도 없이 괜찮을까?"라고 묻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세속에서는 결코 얻기 힘든 평온과 자유가 그 길 위에 존재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애욕의 문을 박차고 나와 모든 번뇌의 굴레를 벗어난 이를 아라한이라 한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출가해서 물리적으로 가족과 친구들과 단절하면 더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수행해서 아라한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모두가 그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아라한이 되기 위해서 모두가 가족을 버리라는 말이 아닙니다. 다만, 그 관계에 너무 얽매이면 안 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사랑이란 이름 아래 내 고통을 정당화하지 말고, 감정이라는 족쇄로 나를 옭아매지 말라는 가르침입니다. 이 점을 잊지 말고 수행에서 계속 앞으로 나아가면, 누구든지 생각을 자유롭게 끄고 켤 수 있는 아라한의 경계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