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돌 돌리는 소처럼 억지로 끌려가지 마세요
사람이 도를 닦는다는 것은 곧 마음을 바로 보는 일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도를 닦을 때 맷돌을 돌리는 소처럼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소는 맷돌을 돌리지만 그 일이 어떤 의미인지, 왜 하는지도 모른 채 억지로 끌려다닙니다. 겉으로는 일하고 있지만, 마음은 전혀 거기에 있지 않습니다.
선 명상도 이와 같습니다. 명상을 배우러 와서 열심히 좌선은 하지만, 마음은 다른 생각에 빠져버립니다. 그것은 바른 자세가 아닙니다. 몸은 앉아 있지만, 마음과 태도가 바른 방향을 향하지 않으면, 진정한 변화를 일으킬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수행을 형식이나 절차로 오해합니다. 예불하는 자세, 경전 읽기, 절하는 순서를 익히는 것이 수행이라 여기기도 합니다. 물론 그런 행위들이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수행의 본질은 언제나 마음에 있습니다. 마음이 빠져 있다면, 아무리 절을 많이 해도, 아무리 오랜 시간 앉아 있어도 그 안에 수행은 없습니다.
저는 실제로 그런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정말 열심히 좌선하고 정성껏 예불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마음의 변화가 없고 늘 제자리인 분들이 있습니다. 그 원인은 마음가짐, 곧 태도의 문제입니다.
몸이 좌선 자세로 앉아 있다고 해서 선 명상에서 계속 진전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마음이 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정견입니다. 바른 견해 없이는 바른 수행도 없습니다.
세속의 일에 지쳐 몸이 무너진 뒤에야 마음의 길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몸이 움직일 수 있을 때, 자신을 바꾸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더는 미루지 말고 이제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