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를 떠나서 모든 관계에서 적용되는 내용
저에 대해서 우선 얘기하자면, 미국 서부와 동부에서 혼자 9년간 유학생활을 했었고, 프랑스 파리에서도 3개월, 싱가포르에서도 3개월 등 살아본 경험이 있습니다.
구찌 코리아 본사를 다닐때는 구찌 외에 그당시 구찌그룹 소속이었던 생로랑, 보테가베네타, 발렌시아가, 부쉐론 직원들과도 두루두루 친하게 지냈었고 지금도 모두 다 연락 하고, 직전 사업을 할때도 스토어 손님으로 방문하시는 고객과 친해져서 집도 초대받아서 가고,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생각해 보면 사람들을 엄청 좋아해서 정말 사람과 빨리 친해지고 잘 지내는 편이고 못 친해진(?)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어렸을 때 부터 해외에 혼자 있으면서 터득한 스킬이랄까요. 지금 회사에서 세일즈를 하면서 많은 고객사를 만날 때도 이런 제 성향이 많이 묻어나는 것 같아요.
친근하게 다가오는데 부담스럽지 않다.
최근 제가 들었던 말중에, 살면서 들었던 말 중에도 제일 인상깊었던 말이었어요. 저는 제 MBTI랑 이런 성향을 다 알아서 파악하고 있었는데도, 저 말을 듣지마자 아하! 싶었어요. 친근한데 선을 넘지 않는다는 말이기도 하고..제 성향을 꿰뚫는 말이 었다고 생각해요. 이런 성격덕에 세일즈도 천직이라고 느끼고, 고객사 만나는것도 매일 즐겁게 느끼고 있어서 제가 사람에게 다가가는 법에 대해 나름 터득한 노하우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초면부터 사적인 질문 금지
절대 절대 결혼 하셨어요?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하는 말은 초면에 고객이든, 친구든, 모임에서 만난 사람이든 하지 않습니다. 사실 저런 질문들이 친밀감 형성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도 의문이고요.
저는 이런 질문들은 친해지면 상대방이 먼저 질문하는 대답하는 편이고, 고객으로 만나서 친해져도 먼저 질문하지 않는 것들인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정말 초면에 사람을 만났는데 결혼하셨어요? 부터 먼저 물어봐서 당황스러울때가 많은것 같아요. 저 여부를 궁금해하는건 이해가 가나, 저 질문이 어떻게 친밀감 형성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는..저런 질문을 해서 결혼생활에 대한 팁이라도 나누려는 것인지? 사람과 사람이 친해질때와 전혀 관계없는 질문으로 느껴지고 초면에 모두가 당황스러워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사람이 이런 질문을 할 정도로 나와 친한가? 같은..반감을 살 수 있는 안 좋은 예의 질문은 피하는게 상책!
초면부터 질문 많이 하지않기
제가 미국에 처음 갔을 때 미국 친구가 한 말: why are you asking so much? 너는 왜 그렇게 질문이 많아?
제 나름대로는 친해지려고 이런저런 질문을 많이 한건데, 친구 입장에서는 너무 부담스럽다고 느꼈나봐요. 이 이후로 초면에 너무 많은 질문을 하는걸 조금 조심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초반 어색함을 깨고, 가깝게 다가가려고 질문을 많이 해도, 받는 사람 입장에서 부담스러우면 역효과가 나더라고요. (제가 나중에 느낀거지만, 미국애들은 초면에 joke 웃긴 얘기 등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것 같았습니다...많은 질문이 아니라)
명절때도 대학은 들어갔니? 시험은 잘 봤니? 만나는 사람은 있니? 같은 질문들로 많이 시달려본 경험이 있으시죠? 정말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사람이 나와 친해지려는게 아니라 싸우자는 건가? 같이 생각되는 질문들은 하면 안될것 같고, 그런 내용이 아니더라도 너무 많은 질문은 많이 안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정말 세일즈 때도 업무시에 꼭 필요한 질문을 하고, 질문을 한다해도, 오시는 길 괜찮으셨어요? 오늘 추운데 따뜻하게 입으셨나요? 밖에 날씨는 어떤가요? 점심은 드셨어요? 같은 "상황" 질문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상황에 대한 질문은 개인 질문이 아니어서 질문에 대답하는 사람도 부담스럽지 않은 것 같아요.
누구나 좋아하는 맛집 얘기
저는 개인적으로 맛집, 카페 찾기를 참 좋아하는데, 항상 느끼는건 한국 뿐만이 아니라 이 주제는 싫어하는 사람이 없었다 입니다. 특히 맛집을 물어보는게 아닌, 제가 알려드리면 다들 좋아하세요!
한국인이 밥을 잘 챙기기도 하지만, 맛집은 제 경험으로 느끼기엔 만국공통인것 같고, 처음에 친근하게 다가가기 참 좋은 주제입니다. 어느 나라에나 음식 맛집, 커피 맛집은 존재하니까요!
특히 저는 세일즈 미팅을 갈 때 고객사 근처 맛집들을 미리 찾아서 미팅 전 본격 일 얘기 하기전에 말씀드리기도 하고, 미팅 후에 공유 드리기도 합니다. 구두로 얘기를 미처 못드리면, 나중에 슬랙이나, 톡으로 말씀드리기도 하는데 맛집은 그냥 제 개인 취미인데 다들 너무 좋아하셔서 뿌듯할때가 많아요! 제가 시간을 내서 찾아서 공유했다는 점이 다들 더 좋아하신 포인트인것 같습니다.
특히 고객사들이 출장이 많으셔서, 이번에 라스베가스 출장 가시는 분들께는 라스베가스 맛집 (고든 램지 레스토랑만 5개!)이나 커피 맛집을 미리 말씀드렸더니, 팀원들이 아주 좋아할것 같다고 계속 고마워 하셔서 저도 별 건 아니지만 좋았던 순간이고, 출장 갔다와서 꼭 맛집 리뷰를 주시기로 하셔서 더욱 기대됩니다ㅎㅎ
물론 일로 만난 사이지만, 살면서 네트워킹, 사람들이 너무 중요할 때가 많고 서로 도움 주고 받는 일도 종종 있어 이런 네트워킹은 항상 옳은 것 같아요.
이렇게 친해지면 고객사께서 시스템 관련 궁금한 내용들과 기타 다른 내용을 톡, 슬랙 으로 편하게 말씀 주실 때도 많고, 저도 일 외에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고객 사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정말 많이 얻고 있는데, 세일즈를 떠나 참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 인 것 같아요. 고객사 입장에서도 저희 시스템에 대한 불편함이나 이런게 있을시에 바로 이탈이 아닌, 저를 통해 말씀을 해주시면 최대한 빨리 피드백 반영하여 개선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고있습니다.
세일즈 하면서 느낀건 고객분들이 다 사업을 하셔서 배울점이 많고, 말씀 나누는 시간들이 개인적으로나, 업무적인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사들을 많이 만나는 기회를 만들어서 서로 사업이나 시장에 대한 의견도 나누고 네트워킹을 활발히 하고자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
끝으로 제 MBTI는 ENFP ㅎㅎ 개인적으로 MBTI를 많이 신뢰하지는 않지만,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만나서 에너지를 얻는 저의 경우에는 너무 딱 맞아떨어지는 MBTI인것 같네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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