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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형 Jul 25. 2021

카페에 뜬 달



오늘 저녁은 술집 대신

카페 야외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다



반들거리는 탁자와

붉고 푸른 조명이 눈에 아른거렸다



청춘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불안한 미래가 거침없이 자라나던 곳



시간의 문은 어김없이 닫혔고

샵들은 하나둘씩 불이 꺼져갔다



달빛과 녹슨 기억만이 소리 없이 지나가는 


위스키 방울이 검은 커피에 스며들었다




태양을 정면으로 마주해서 둥근 보름달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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