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은 자신이 누리는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의무와 책임에 대한 의식을 갖지만, 고객은 구매력을 행사할 뿐 의무와 책임의식을 갖지 않는다. 그런데 이 고객들에겐 신민의 습성이 아직 남아 있다. 자율적이지 못하고 타율적이며 집단 귀속성이 강하다."
그러면서 예로든 사례가 조국 부부와
검찰 수사와 언론에 문제를 제기하는 시민들
거기에 동조하는 지식인들을 싸잡아 비난한다.
이 대목이다.
"그렇다손 쳐도 조국 부부의 행태는 너무 지나치지 않은가. 혹자는 정유라와 견주기도 한다. 하지만 최서원은 교육자가 아니었다. 또 혹자는 ‘인디언 기우제’나 ‘태산명동 서일필’을 운운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누구나 다 그렇게 하고 있을 만큼 대수롭지 않다는 얘긴가? 놀라운 일은 그런 주장에 대학교수 등 교육자나 시인들까지 거들고 나선다는 점이다. 아무리 그런다고 해도 조국 부부가 교육자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위를 저질렀다는 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정리하면
조국가족을 욕하지 못하는 사람은
스스로 판단하는 시민이 아니라
타율적이며 지배당하는 신민 이라는
소리처럼 들렸다.
홍세화 나 진중권 같이 사람들의
두드러진 특징은 바로 비 논리다.
조국이 어떤점에서
교육자로서 정체성을 위반했다는 것인가?
드러난 사실을 하나라도 제시해달라!
혹시 근거가 희박한 언론들의
기사만을 근거로 한 말인가?
진중권은 조국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때부터
조국과 그의 가족을 파렴치한 으로 몰고갔었다.
그 근거라는것이
검찰이 기소했기 때문이란다.
이게 진중권식 논리다.
확인되지 않은 오보나, 검찰의 일방주장만을
듣고 결론을 지은것은 아닌가?
스스로를 진리라 여기기에 논리적 주장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 같다.
일종의 사이비 교주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는 칼럼 첫 부분에 조국 부부를 맹비난한다.
그러면서도 구체적 사례 나 논리를 아예 빼먹는다.
조국 부부는 너무 나쁘다는 선언만 있다.
조국 부부의 무엇이 어떻게 잘못됐는지를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을 과감하게 생략한다.
조국이 서울대 교수의 지위를 이용해서
자녀에게 특혜를 준 사실이 있다거나
정경심 교수가 표창장을 위조한
사실이 있다면 당연히 비난받아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없다.
도데체 뭐가 사실로 드러났나!
어떤 팩트를 기반으로 그를 비난하며
언론과 검찰에 문제를 제기하는 시민을
생각하지 않는 신민으로 모욕을 하나!
오히려
검찰의 공소장의 여러 문제점이
재판과정에서 하나씩 드러나고 있을
뿐이다.
이 칼럼은 조국 부부는 나쁘다는 전제 아래,
그런 결론에 의문을 가지는 모든 시민들을
자기 생각이 없는 고객, 또는 수동적인 신민
이라고 규정한다.
조국 부부가 왜 나쁘냐고 의문을 갖는 순간
너는 조국 수호대! 정치의 종교화! 팬덤현상이라
규정짓고, 색을 칠해버린다.
이런 단순한 사고방식은
" 너도 문빠냐 " 혹은 " 너도 빨갱이냐" 등
듣지 않고, 프레임을 씌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애초부터 설득되지도, 설득하지도 않겠다는
선언처럼 읽힌다.
그리고 이런 구조는
정확하게 진중권의 확증편향적 증상과
꼭 닮아있다고 생각한다.
일전에 JTBC 신년 토론에 나온
진중권은, 유시민에게 조롱하듯 반문한다.
" 아직도 조국 사태의 결론을 모르세요?
저에게는 이미 결론이다 났어요!"
도대체 무슨 결론이 났다는 것인가!
오보가 섞인 100만 건의 기사들과
30명 이상의 수사인력들이 투입돼서
가족을 향한 70건의 압수수색 이 있었을 뿐
결론은 아직 하나도 나지 않았다.
확인되지 않는 기사와 검찰의 기소만 가지고
결론을 내버리고, 그걸 전제로 비난을 쏟아
내는 거야 말로, 생각하지 않는 신민!
확증편향에 사로잡혀, 미디어를 소비하는
우매한 고객이라 생각한다.
자기 신념에 갇혀버린 이런 유의 인간이
권력을 잡는 순간, 독재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홍세화의 칼럼 서두가 소름 돋았던 것도
이 때문이다.
홍세화는 애초부터 조국 부부의 행위가
기소 요건인지에는 관심 없었다고 얘기하고 있다.
기소를 위해, 무리한 수사를 하고
기소되는 전 과정을 100만 건의 기사로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중계하고
그 때문에 온 가족이 끔찍한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그래서 기소 과정이 잘못됐다고 항의를 하는데
자신은 처음부터 기소에는 관심이 없었단다.
이게 말인가!
또한
기소와 관련 없이 도덕적 단죄는 정당한가?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의혹과 확증편향만으로 도덕적 단죄를
하는 것이 홍세화의 설득인가?
끝으로 홍세화는 자신의 칼럼을 통해
설득에 대해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가령 부부 사이는 어떨까? 애정으로 맺어졌고 계급적 처지도 동일한 사이지만, 생각이 다르고 삶의 가치관이 다른 채로 일생 동안 한 집안에서 살아가는 부부의 모습, 이것이 한국의 대부분의 부부가 보여주는 서글픈 자화상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