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13일
아주 솔직하게 말하면 성공의 열쇠는 재능이다. 탁월한 재능이 없으면 성공하기 어렵거나 성공하는 데에 남들에 비해 시간과 노력이 곱절 들어간다. 어느 분야든 대가의 말은 겸손하고 따뜻하다. 또 얄밉거나 쉽다. 천재는 1 퍼센트의 영감과 99 퍼센트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는 에디슨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곤란하다. 천재가 나 같은 보통의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만들어 낸 말이기 때문이다. 천재들은 실제로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다. 모두가 자신 정도의 재능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재능은 누구에게나 같은 양으로 주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부족한 재능을 노력으로 때우려는 시도는 애초에 조금 미련하다. 내가 살면서 뼈저리게 느낀 것이다. 재능 없이 성공하기 어렵다. 그러나 저러나 천재들은 애초에 위로에 서툴다. 위로할 줄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누구나 분야를 막론하고 나름의 재능을 타고 난다. 우리 각자가 고유하고 존엄한 이유다. 우리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존엄하지만 타고난 재능을 바탕으로 세상에 기여하기 때문에 또한 존엄하다. 그래서 본인이 어느 분야에 재능이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하기 위해서도 세상에 기여하기 위해서도 재능을 발견하는 일은 중요하다. 글을 쓰는 일에 천생 젬병인데 소설 나부랭이 쓴다고 책상 앞에 앉은 자의 비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주술은 호응하지 않고 갈등은 인과성이 희박하다. 타고난 박치요, 음치가 노래 부르겠다고 마이크를 잡고 선 꼴은 처량하다. 음이탈은 예사요, 박자는 제멋대로인 아우성에 불과하다. 나는 네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재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네가 스스로의 재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고 싶다. 그러면서 너의 성장을 옆에서 지켜보고 싶다. 네가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나는 내가 늙는다는 사실을 꽤 의젓하게 참아낼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너의 재능이 글을 쓰는 데에 있으면 좋겠다. 네가 쓴 글을 꼭 읽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