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원이야기]
조리원 천국? 이게 천국이라고?

by 챠밍맘Charming 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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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원 천국? 그 오해와 진실


일주일 간의 입원생활을 마치고 드디어 조리원에 입성했다. 딱딱한 병실 침대에 익숙해진 몸이라 그런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넓고 푹신한 침대였다. 각종 마사지기,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그리고 매 끼니마다 정성스럽게 준비된 식단표까지-모든 것이 완벽했다. "너무 좋다. 이제야 좀 쉬겠구나". 하지만 그 생각이 틀렸다는 걸 깨닫는 데는 하루도 채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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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콜, 식사, 유축,
교육프로그램, 모자동실…


내 방 전화기는 세 시간 간격으로 울렸다. 일명 "수유콜". 아기가 젖을 먹을 시간이 되면 전화를 받고 아기를 데려왔다.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부족한 양은 분유로 채우고, 트림시키고, 안아주다 보면 한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그리고 나면 내 식사 시간이 오고 간식도 챙겨 먹어야 했다. 조금 쉴만 하면 다시 유축 시간. 젖몸살이 올까 봐 밤낮을 막론하고 알람을 맞추며 3시간마다 유축을 해야 했다.



낮에는 조리원에서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에도 틈틈이 참여해야 했으며,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마사지를 놓칠 수 없어 시간을 내어 받았다. 매일 저녁엔 2시간 동안 모자동실 시간도 있었다. "조리원 천국이라며?". 그 '천국'에서 나는 단 한번도 3시간 이상 연달아서 잔 기억이 없다.





호르몬의 노예


출산하면 호르몬으로 인해 감정기복이 심해진다는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지만, 솔직히 나는 괜찮을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예쁜 아기를 보면 벅차오르고, 감동적인 영상을 보면 어느새 눈물이 흐르곤 했다. 특별히 슬픈 것도 아닌데, 눈물이 나는 이 기이한 현상. 사소한 말에 상처를 받고, 평소엔 웃어넘길 일에도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리고 문득, 완전히 달라진 내 인생이 낯설게 느껴졌다. 임신기간까지도 나는 "나 중심"의 삶을 살았다. 가고 싶은 곳을 가고, 먹고 싶은 것을 먹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런제 지금은 모든 것이 내가 아닌 "아기" 중심으로 변했다. 그게 당연한 줄 알면서도 "나는 어디로 갔을까?"하는 씁쓸함이 마음 한 켠에 남았다.




엄마가 된다는 것




앞으로 나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살아야 할까? 이제 나는 '나'가 아니라 '엄마'로만 살아가게 되는 걸까? 우리 엄마도 이런 감정을 겪었을까? 아기가 태어나면서 오는 벅찬 감동과 행복 그리고 내가 사라지는 듯한 공허함과 씁쓸함, 이 양가감정 사이에서 나는 혼란스러웠다.





낯설지만 따뜻한 하루들.

엄마가 된 후에도 ‘나’를 잃지 않기 위해 씁니다.

육아와 나 사이의 균형을 찾아가는 엄마가 된 '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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