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by 차성섭

삶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사는 일, 또는 살아 있음을 의미한다. 태어나고 죽어가는 것에 있어 모든 사람의 삶은 똑같다. 그럼에도 모든 사람은 저마다 다른 삶을 살고, 저마다 자기의 삶을 산다. 그런데 삶은 묘하다. 삶은 내 마음대로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니다. 삶은 나 자신이 사는 것일까? 내가 사는 것이라면 내가 안 살 수도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다. 사실 사는 것이 무엇인지 알면서 사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어차피 살아가는 것이라면 삶, 그것도 가치 있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렇다면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 삶은 나의 의지대로 되지 않는 부분도 있고, 나의 의지대로 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가치 있는 삶은 나의 의지대로 살 수 있는 부분에서 시작하여야 할 것이다. 월호스님은 불교방송 행복강의에서 자신의 삶에 주인이 되어 자신의 삶을 완전 연소시키라고 한다. 그리고 불교를 心本主義라고 하면서 因果說과 無我說과 空思想에 의해 설명한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바로 자신의 삶에 있어 주인이 되는 것이다. 자신의 삶에 주인이 되어 바른 삶을 살면 윤회에 의해 다음 세상의 삶에서는 그 결과를 받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좋은 환경이나 나쁜 환경에서 태어나는 것도 모두 자신이 만든 것이라고 한다. 자신이 의지대로 할 수 없는 부분도 자연히 영향을 받게 된다. 그렇다면 월효스님의 설명대로라면 자신의 삶에 주인이 되어 바르게 사는 것이 가치 있는 삶이다.


유학에서는 天命을 하늘이 품수한 것이라 한다. 그래서 모든 사람은 하늘이 품수한 바의 천명을 받는데, 그것은 인간의 입장에서는 본성이 된다. 모든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 그런데 인간은 육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氣에 의해 움직인다. 기는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다.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기가 개인의 욕심에 이끌려 본성을 가리게 되면 본성은 보이지 않는다. 먼지에 덮인 거울이 보이지 않는 것과 같이. 하지만 본성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본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래서 욕심에 이끌리는 마음을 다스려 본성을 회복하면 선한 행위를 할 수 있다. 그런 사람을 덕행이 갖추어진 사람이다. 유학에서는 그런 사람을 가치 있는 삶을 사는 사람이다. 이렇게 자신의 의지에 의해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때,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는 자아도 가치 있는 모습을 닮아갈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수양에 의해 덕성이 몸에 스며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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