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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27. 영상 21도. 돌연 가을이 왔다.
낙조落照.
어느 백발노인이 멈춰 서서 합장을 한다.
두 손을 공손히 모은 노인, 두 눈을 간절히 감고 허리를 숙인다.
그의 아래 피어나는 거대한 그림자.
컴컴 까마득한 광음光陰.
노인의 발아래 거인 같은 그림자가 진다.
멀리 서 있는 돌탑 흔들림 없는 눈으로 그를 바라본다.
두두물물.
두두물물이다.
메일글 <차예랑의, 글>에 있던 <두두물물>입니다.
언제 이렇게 가을이 왔을까요.
산문집 <상미>를 썼습니다. 2023년 '차예랑의, 글'을 발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