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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chpapa Jul 09. 2018

아빠들의 육아 피크닉 대성공

주말, 아빠와 아이들이 만났다

아내의 주말 출근으로 홀로 육아를 할 예정이었던 나는 이 시간을 좀 더 특별하게 만들어 보고 싶었다. 대학을 함께 다녔던 친구들이 때마침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었다. 친구들에게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하는 피크닉을 제안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만나자는 나의 제안에 친구들은 흔쾌히 응했다. 한 친구는 나보다 더 오랜 기간 홀로 아이를 돌보고 있는 상황이었고, 또 한 친구는 육아를 전담하고 있는 아내에게 휴식을 주고 싶다고 했다. 내 친구들이지만 참 괜찮은 사람들이다.


총총이는 옥수수를 좋아해


우리가 모이기로 한 곳은 바로 모교의 교정. 무려 14년 전 함께 강의실을 들락거렸던 동무들과 그들의 아이들과 다시 학교를 찾은 셈이다. 친구들은 손수 간식에 음료까지 챙겨왔고, 친구들의 세심한 준비 덕분에 매우 푸짐한 피크닉이 되었다.


학부 4년, 대학원 3년, 도합 7년의 시간을 보냈던 모교의 교정을 날 닮은 쪼꼬미가 아장아장 거닐었다. 행여 아이가 넘어질새라 그 뒤를 쫓으며 아이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만감이 교차했다. 아, 시간이 벌써 이렇게나 흘러버렸구나..., 실로 복잡한 기분이었다.


아, 시간이 이렇게나 흘러버렸구나


이날 찍은 사진들을 보니 아빠들은 안경잡이에 서로 비슷 비슷하게 생긴 것 같은데, 아이들은 다 다르게 생겼다. 아빠들보다는 훨씬 낫게 생겼다. 이건 아내들께 평생 감사해야 할 일이다. 앞으로도 아내들을 공경하며 잘 모시고 삽시다,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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