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을 채우면 슬픔이 들어갈 자리가 없어져

by 정예슬

같은 책을 읽어도,

읽는 사람에 따라 혹은 읽는 시기나 횟수에 따라

원픽 문장들이 달라진다.


처음 읽을 때는 놓쳤던 문장들이

"나도 있어~" 하고 튀어나올 때면 참 신기하고 기쁘다.

그래서 종종 재독(이미 읽었던 책을 다시 읽음)을 한다.




<오늘을 버텨내는 데 때로 한 문장이면 충분하니까>, 서메리




처음엔 타인의 원픽으로 가득한 책을 읽는다는 것에 조금 거부감이 들었다.

'그건 내 것이 아닌 문장인데, 과연 나에게도 와 닿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궁금하고 계속 눈길이 갔다.

나의 오늘을 버텨내는 데 전부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결론은, 옳은 선택이었다.

작가님의 한 문장과 생각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오늘의 나를 따뜻하게 어루만져주었다.







22p_ 있는 그대로의 나


아마도 최선의 선택은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이리라.


Perhaps it was best to accept
who I am.


<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 메리 파이퍼



108p_ 웃음으로 채우기


사람 얼굴은 한정된 공간이고,
웃음을 채우면 슬픔이 들어갈 자리가 없어지지.


The human face has limited space.
If you fill it with laughter
there will be no room for crying.


<적절한 균형>, 로힌턴 미스트리






나에게 꼭 맞는 한 문장을 찾았을 때의 희열이란!

"웃음을 채우면 슬픔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

이 문장을 보고, 나도 모르게 슬며시 웃어보았다.


슬픔에게 잡아 먹힐 것만 같은 시간들 속에서,

열심히 도망쳐보려고.

더이상 슬픔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으려고.


웃음이란 참 신기하다.

웃다보면 행복해진다.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해진단 말은

참으로 옳다.


나를 살리는 문장들과

그대들에게 건네고 싶은 문장들을

차곡차곡 여기에 쌓아봐야겠다.

언제든 포로로 날아와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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