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4주간의 중부 및 동구권 6개국 여행기>

독일 베를린 (2)

by 서초패왕


SAM_3617.JPG?type=w773


오늘도 계속해서 베를린 여행을 하였다. 베를린 천사의 시는 정문선 교수님이 최악의 영화로 손에 꼽았던 영화이다. 그 영화로 유명해 진 것이 베를린 천사 탑인데, 그것을 보러 종범이와 함께 걸어갔다. 가는 길에는 소련군 전몰 위령탑도 있었다. 주위에는 소련제 탱크 모형도 함께 있었다. 강인한 소련병사의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SAM_3636.JPG?type=w773


SAM_3611.JPG?type=w773


냉전시대, 한반도와 더불어 미소양국의 대결장이 되었던 독일답게, 관련된 기념품이 많았다.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는 미국군, 소련군 복장을 한 모델들이 퍼포먼스를 부리고 있었다. 슬슬 여행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터라, 우리는 오늘 여행은 조금만 하고 숙소로 들어가 쉬면서 돌아갈 준비를 하자고 결의하였다.

SAM_3629.JPG?type=w773


막판에 이르자 입을 양말도 부족하게 되었으나 우리는 빨래가 하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곧 집에 가서 빨면 되기 때문이다. 초기엔 빨래도 열심히 했지만, 베를린말기 속옷, 양말에서 쉰내가 진동하고 있었다. 인천공항에서 아버지가 날보고 거지가 다 됐다고 한 말이 거짓이 아니다. 우리 둘다 강남에서 나고 자란 ‘강남키즈’인데 거지꼴로 돌아오다니.

keyword
이전 24화<4주간의 중부 및 동구권 6개국 여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