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사무처에는 어떤 부서들이 있는가?
모든 정당의 중앙당 사무처 조직은 크게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중앙당, 두 번째는 원내, 셋째는 정책위원회, 넷째는 연구원이다.
정당의 사무처의 인사권은 사무총장이 가지고 있지만, 각 조직의 운영은 정당의 각 조직을 담당하는 고위당직자가 책임진다. 중앙당 사무처는 사무총장이, 원내는 원내대표가, 정책국은 정책위원장이, 부설 연구소는 연구원장이 관리하는 식이다.
1. 중앙당의 주요부서부터 살펴보자.
중앙당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총무·기획·조직·홍보이다. 민주당·국민의힘 정당 모두 이 네 부서를 주요 부서로 취급하고 운영하고 있다. 주요부서의 운영을 두고, 양당은 당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당무 조정업무 다른 부서를 부여함으로서 차별점을 두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당무 조정 업무(쉽게 말하면, 업무 분장)를 기획부서인 기획국에서 담당하며, 기획조정국이 최선임 부서로서 역할을 한다. 한편, 민주당은 총무국이 당무 조정 기능을 수행하여, 총무조정국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고 기획부서인 전략기획국은 기획업무만 수행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사무처의 앞으로의 방략을 정하는 전략부서에 힘을 몰아준 반면, 민주당은 실질적으로 사무처의 운영을 담당하는 총무조정국에 조정기능을 부여하여, 즉각적인 업무처리에 방점을 찍은 모양새이다.
2. 다음은 중앙당의 기타 부서이다.
상기 했듯, 정당의 사무처는 위원회 조직 지원을 주요 업무 중 하나로 수행한다.
특히 상설위원회(민주당의 전국위원회)는 ‘전국’적으로 산재되어 있는 각 계층별·부문별 당원 조직을 포괄하는 당의 ‘상설’기구이다. 이 외에도 당에는 비상설위원회, 특별위원회 등을 두며, 두 정당 사무처는 이러한 위원회 조직의 실무를 담당하는 사업 부서들을 두고 있다.
민주당·국민의힘 모두 공통적으로 여성국, 청년국, 직능국 등을 두고 있으며, 이러한 부서들이 위원회 지원 실무를 담당한다.
3. 정당의 원내조직은, 국회운영대책 및 원내전략을 수립하고, 의원총회 등 원내 주요 행사를 지원하는 조직이다.
원내행정국으로만 단출하게 원내 조직을 꾸린 국민의힘과 달리, 민주당은 4개의 부서가 딸려있는 원내행정기획실을 운영하며, 원내 운영에 힘을 들이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원내행정국과 별도로 국회정책연구위원실을 두어, 상임위·본회의 활동 지원을 전담하게 하고 있는데, 이는 민주당의 원내의사국 업무와 일부 중첩된다.
4. 정책위원장이 담당하는 정책위원회는 정책국에서 담당하는데, 이 부서는 당 정책방향과 정책 활동에 대한 계획을 수립한다. 입법 활동과 긴밀히 연관되기에, 정책국은 원내조직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다.
5. 정책위원회가 단기적인 현안 대응 정책에 중심을 맞추고 있다면, 정당의 부설연구소는 중장기적인 당의 비전에 대해 연구하고, 기획을 수립한다.
국민의힘은 오랜 전통의 여의도연구소를 부설 연구소로 가지고 있으며, 민주당은 민주연구소를 부설연구소로 두고 있다.
정책과 연구는 전문적인 영역으로, 당무를 전담하며 성장한 사무처 당직자로서는 다루기 힘든 영역이다. 이에 각 정당은 연구원과 정책전문위원을 별도로 채용하며, 전문적인 업무를 수행케 한다.
특히 민주당은 정책 전문성을 중요시하며, 연구위원과 정책전문위원을 별도로 채용하고, 정책전문위원과 사무처 당직자의 인사 교류는 제한적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무 능력을 중요하게 오랫동안 당무를 수행한 국장급 당직자들이 정책전문위원으로 보임하는 등,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전문위원의 길을 많이 열어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