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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긍

막연하게 흩어졌던 슬픔은

정해진 길을 따라 흘러내리고 

   

어쩐지 선명한 웃음은

기억을 좇아 불어온다


사랑을 약속했던 향기가

어디 코끝을 간지럽히는데  

   

그대를 덮기엔 부족했지만

행복이라 속이기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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