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가을 준비

소중했던 마음은 시간을 잃은 만큼

기억에서 사라지고     


깊었던 흉터는 계절을 잊은 만큼

편안하게 닳아간다     


단단했을 고집은 다가올 입추도 못 기다리겠

더 이상 자리에 보이지 않고     


붉게 달아오르는 잎사귀만큼이나

말라가던 감정도 다시금 살이 차오른다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아


죄책감은 여전히 눈물을 기다리지만     

지 요즘 하루는 좋기만 하다


이전 25화 수긍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