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어의 출현, 보이지 않는 전쟁
말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조음기관(입술, 이, 입천장(구개), 목젖(구개수), 혀, 성대 등)을 부지런히 성장시키고, 엄마 말(모국어)에 대한 말소리를 범주적으로 지각할 수 있는 능력도 키워야 한다. 이 능력을 '범주적 지각 능력'이라 하는데 이것은 음운인식과 관련이 깊다. 생후 6개월 정도가 되면, 아이들은 특정한 말소리에 주목하고 지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엄마가 사용하는 말소리에 대한 카테고리를 만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엄마의 말소리에서 /ㅂ/라는 말소리의 경계를 음파 속에서 범주적으로 지각하여 하나의 카테고리를 만든다. 그렇게 각 음소마다 소리로써 카테고리를 만들어낸 다음 그것을 바탕으로 모국어에 대한 음운 체계를 형성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발성이라는 음파 속에서 /ㅂ/와 /ㅍ/가 서로 다른 소리라는 것을 인식함으로써 말소리를 습득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오늘 우리 아이가 나를 부르는
'엄마'라는 말소리는
가짜 엄마인가요, 진짜 엄마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