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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eldon Jan 14. 2021

독일 광고 대행사 세번째 인턴쉽: ServicePlan

[미취광이 광고인] 유학생활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서비스플랜 헤드 쿼터 (본사)


2016년 내 세 번째 광고 인턴쉽은 독일 명문, ServicePlan 함부르크였다.


유럽을 중심으로 , 그보다 Munich(뮌헨)에 헤드쿼터를 두고 있는 유럽에서 가장 큰 독립 광고대행사다. 


Jung von Matt(융본 맛) 다음으로 2위에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45 개 이상의 분사와 1400명 이상의 직원들이 있는 꽤 큰 광고대행사다. 1970에 최초로 설립이 되어, 브랜드 전략,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PR 등 여러 방면으로 컨설팅을 하며, "House of Communication"이라 불리며 독일에서만큼은 아주 유명한 전통적인 광고대행사로 유명하다.


입구에 서 있는 남자가 내 카피라이터 파트너였던 이탈리아 출신의 페데리코.


독일 서비스플랜에서의 인턴쉽은 약간의 월급과 아주 훌륭한 집이 제공된다. 


정직원으로 취직이 돼서 비자를 서포트받으면, 월급으로 충분히 지낼 수 있고 꽤 좋은 광고물을 만들기 덕분에, 함부르크처럼 집을 구하기 아주 힘든 곳에서도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다. 더군다나, 인턴에게도 집을 제공하는 너그러움은 뉴욕에서의 치열하고 미치광이 같은 삶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안정감을 제공해 준다.


그럼, 함부르크, 서비스플랜은 어떻게 일할까?


전통적인 광고가 중심.


말 그대로, 전통적인 광고를 많이 한다. 지금 제가 속한 팀은 Saturn이라는 전자용품을 파는 클라이언트. 한국식으로, 하이마트! 보통 회의에 콘셉트 위주로 아이디어를 가져간다. 카피라이터, 아트디렉터 구분 없이, 빅아이디어를 가져가는 일을 먼저 한다. 


ECD가 여차 없이 까는 작업을 진행하고서 결국엔, ECD가 이걸로 가자는 방향이 나오면 그때부턴 TV 소스를 가져간다. 이 상황에서는 이미, 카피가 정해져서 오는 경우가 많다. 콘셉트, 태그라인까지 다 정해져 오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브랜드 톤과 매너를 일치하면서 재미있는 아이디어 소스를 가져갈까?를 연구한다.


그리고, 최종 안들이 정해지고, TV, Event, POS, Radio 등의 아이디어를 모아서 하나의 integrated campaign을 만들어서 광고주로 간다.



2016년 인턴 할 때


매주 Award Idea를 위한 시간이 따로 있다.


아주 간략히, 매주 금요일마다 광 고제용 아이디어를 따로 가져갈 수 있다. 2016년 서비스플랜이 가지고 있는 클라이언트 중 Metro, Saturn, BMW 등.. 의 클라이언트가 할 수 있을 만한 광고제 아이디어를 직원들이 관심이 있다면 만들어서 ECD 혹은 다른 Boss에게 팔 수 있다. 이를 통해, 좋은 아이디어가 있을 경우 client에게 제안을 하는 그런 구조.


회사 주변 풍경. 함부르크는 정말 평화롭고 아름답다. 진짜 그림 속에 살고 있는 느낌이 든다.


팀마다 브랜드 하나를 맡아서 진행.


팀의 구분이 아주 명확하다. 우리 팀의 일을 남의 팀에게 부탁을 할 때에는(물론 아주 바쁜 경우) 약간 눈치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다른 팀의 일에 관여를 하지 않는다. 인턴에겐 이게 당연한 지 의문이 든다.


미국의 경우에는 하나의 클라이언트(Nespresso)에 한 명의 ECD에게 다른 CD팀들이 다 덤벼들었다. 쉽게 말해서, 내부 경쟁 피티가 존재했었는데 여기, 함부르크 서비스플랜은 그런 면에서 완전히 다른 것 같다.


하나의 일화가 있다면, 제가 아트 디렉터 인턴이니까 다른 project manager가 와서 묻는다.


"웹사이트와 기타 디자인 할 게 있는데 이 팀(어떤 팀)에 사람이 부족해서 그런데 너희 아트 인턴 쫌 빌려줘."


제가 나는 말했다.

"포토샵 잘해요!"


그러니, 우리 팀 카피 사수가 "얘 포토샵 못해ㅋㅋ 안된다고 얘 아이디어 내야 해. 지금 바빠."


이렇게 해서 포토샵 일보다 콘셉팅 일을 더 했던 일이 있을 정도로, 각 팀마다 엄격한 분리가 되어 있는 것 같다.


엄격한 출퇴근 시간만큼 엄격한 날씨가 많다...


9시 출근, 6시 퇴근. 엄격함.


9시 출근, 6시 퇴근이 당연하지만 나의 파트너는 늘 10시에 출근을 하죠. 인턴배짱으로 엄청난 일이긴 하지만... 이뿐 아니라, 엄격한 것들이 생각보다 많다. 독일은 보수적이다. 근데 뭐가 보수적이냐고 물어보면, 답 할 순 있지만 답하기 힘들죠.


우리 회사 Boss(Account 쪽)가 하는 말이.. 월요일마다 모든 사람들이 다 모여서 팀마다 뭘 진행하는지 회사가 뭐하는지 보고 하는 게 있거든요. 거기서 끝날 때 하는 말이, 자기 자리 깨끗하게 정리하고 항상 퇴근해라 등.. 이런 거 관련된 거 여러 개를 말하고 이메일로도 보내기도 한다. 약간 학교(?)같이 엄격한 규칙을 만들고 그걸 이행하길 강조한다.


아마 독일에서 제일 맛있는 건 이 돈가스 아닐까? 소시지 보다도...



ECD를 자주 만날 수 있다(?)


Saturn 같은 경우에는 서비스플랜에서 꽤 큰 클라이언트 중 하나다. 그래서 그런지, ECD를 자주 만나고 같이 회의도 한다. 문제는 독일어 회의 타임과 영어 회의 타임이 따로 있다!


우리 인턴팀을 제외하고선 다 독일어를 할 줄 안다. 그래서, 독일어로 회의를 하고 영어로 우리와 회의를 따로 하는데 그런 배려는 정말이지 멋지다고 생각한다. 한국식으로 생각한다면 인턴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리고 인턴 아이디어를 ECD가 직접 듣고서 선택하고 그걸 안에 넣는다는 게 쉬운 이야기는 아니니까...


결국, Viral film, Radio, TV 안 하나씩 이렇게 통과가 돼서 영어로 가져간 우리 안들이 독일 선임 카피라이터에 의해서 번역되어서 이번에 Client에게 넘어갔다. 뿌듯했다. 또한, 자주 만나는 건 좋은데 이야기도 나누고 생각도 자주 들을 수 있는 건 좋지만, 독일어 타임이 엄청 길기 때문에.. 거기서 외계인과 있는 기분은 지울 수가 없다. 하하.


[아주 옛날 독일돈, 이제는 안 나오는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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