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는 그렇게 싫어하던 걷기마저 좋아졌다.
걷는 걸 싫어하던 한 사람이 있었다.
<그녀의 '발' 부상 일지>
2018년, 왼쪽 네 번째 발가락 골절 및 인대 파열로 수술 받게 됨.
6주 동안 철심이 박힌 발에 깁스를 하고, 집 안에서도 휠체어를 타고 다님.
그 후로 1년 동안은 걸을 때마다 극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에서 수시로 물리 치료를 받음.
2019년, 수술했던 발가락에 관절염 증상이 생겨 걷기 힘들 정도로 아파 한동안 깁스 신세.
2022년, 빗길에 미끄러지며 오른쪽 발을 삐끗해서 한동안 깁스 신세.
2023년 마지막날, 빙판길에 미끄러지며 왼쪽 엄지 발가락 골절 돼서 한동안 깁스 신세.
달리기를 못해서 걷기라도 잘하고 싶었는데, 두 번의 발가락 골절과 여러 번의 발부상으로 인해 걷기마저 잘 못하게 된 그녀가... 바로 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