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코스, 모슬봉에 올라 탄성을 내뱉는 길
엄마, 왜 역방향으로 걷자고 하는 거야? 나는 역방향 싫은데!
무릉도원(武陵桃源) : 도연명의 '도화원기(桃花源記)'에서 유래한 말로 평화롭고 조용한 이상향을 뜻함. 진나라 때 한 어부가 복숭아꽃으로 뒤덮인 언덕을 발견하고 그 끝에 있는 굴 속으로 들어가자 넓은 들판과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을 발견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함.
엄마, 여기 왜 이렇게 단풍잎이 많이 떨어져 있지?
오, 여기 도토리도 잔뜩 있어!
어? 19코스 걸을 때처럼 좋은 글귀가 여기도 있어~
모슬봉 정상에 도착했다!
아빠, 너무 배고픈데 점심은 언제 먹어?
차 가지러 무릉 외갓집까지 가야 하는데, 버스가 곧 끊길 것 같아!
얘들아, 여기서 조금만 내려가면 바로 도착 지점인데 어떻게 하고 싶어?
아쉽게 못 걸은 동일리 포구 한 번 보고 갈까?
모진 바람이 불었던 모슬봉,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