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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이테 Oct 01. 2024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흐린 하늘에 굉음이

너의 존재를 알렸다

거기 어디 무거운 등짐을 지고

고글과 헬멧으로 얼굴을 가린

스물여덟의 네가 있었다


두근두근 쿵쿵 쾅쾅

밀리터리 룩 붉은 전사들이

온몸 구석구석 긴장을 채우고

거칠고 뜨거운 숨을 몰아쉬며

 결전의 시간을 추적했다


수송기 문이 열렸다

분꽃씨앗 같은 점이 문 밖으로

차례차례 떨어져 나왔다

씨앗은 줄기를 내고

줄기  위로 날개 같은 꿈이 펼쳐졌다


네 날개에 이 나라가 있

네가 강하하는 세상이

대한민국이

착지하는 그곳에

마침내 유토피아가 펼쳐지리라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이 되어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기념행사를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임시공휴일 지정한 정부 모처럼 잘했습니다.


7공수 특전사 대위 조카가 집단강하팀에 합류했습니다. 내 자식 같은 조카입니다.

새벽 2시에 지역에서 행사장으로 출발했다고 합니다.

어미 된 심정으로 기념식을 지켜보았습니다.

아찔한 창공에서 강하하는 아들들을 보는 즉시

또 혼자 눈물 질질 흘렸습니다.






아래 글은 특천사 천리행군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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