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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nna Apr 16. 2017

#18. 몰래하는 애도도 위안이 될까.

모든 상실은 생채기를 남긴다. 그저 그게 안타까울 뿐인데.

4월 한가운데 참 날 좋은 시절이다.

움트는 자연을 보고 있노라면, 곁에 있는 사람조차 그리워진다.

그저 발음만 해도 어쩐지 눈물이 날 것 같은 '엄마'라는 말 때문에,

아무리 그리워해도 만날 수 없는 이를 가슴에 묻은 수많은 엄마들 생각에,

오늘은 슬프고 애잔한 날이다.

그런 마음을, 괜히 예민한 사람으로 보이게 될까

오히려 드러내기 조심스러워지는 게 서글픈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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