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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nna Apr 24. 2017

#19. 괜찮아, 아무도 신경 안 써

아무도 날 신경 안 쓰는 건 맞는 거 같은데, 이게 괜찮은 거 맞지?

무심코 한 말실수나, 안 터진 개그

하필 중요한 날 입은 안 어울리는 옷

신경 쓰이는 사람 앞에서 오버해서 떤 호들갑


수많은 이불킥의 순간들이 떠오를 때면

고개를 부르르 흔들며 주문처럼,

'나만 신경 쓴다 아무도 신경 안 써 괜찮다 괜찮다'를 왼다.


그러다보면 가끔은 진짜 아무도 신경 안 쓰는 거 같아서

한편으론 안심이 되다가도, 한편으론 문득 씁쓸해진다.

작가의 이전글 #18. 몰래하는 애도도 위안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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