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날 후회해 봤자.
정신을 차려보니 문득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질렀음을 깨닫고
뒤늦은 후회로 괴로워할 때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어느 시점부터 망가져버린 걸까,
그때 그러지 말았다면, 아니면 그때 다르게 했다면, 그도 아니면 그때 멈췄더라면
처음엔 분명 이렇게 될만한 일은 아니었는데,
시간을 되짚어 거슬러 올라가면서
전부 상관없는 일 같기도 하고, 전부 잘못한 일 같기도 하고
하나만 달리 했더라면 싶기도 하고, 뭐든 다르게 했더라도 싶기도 하고
한참을 가정법 속을 헤매며 괴로워하지만,
결국 지난 과거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