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앙 일기 1 >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마태복음 23장 27절)
이와 같이 너희도 겉으로는 사람에게 옳게 보이되 안으로는 외식과 불법이 가득하도다 (마태복음 23장 28절)
외식(外飾)의 외(外)는 바깥 외, 식(飾)은 꾸밀 식 자로 구성되어 있다.
< 표준국어대사전 >
외식(外飾) : 1. 겉만 보기 좋게 꾸미어 드러냄.
비슷한 말로는 겉치레
2. 바깥쪽을 장식함. 또는 그런 장식. 비슷한 말로는 외장(外裝)
즉, 외식(外飾)은 속은 어떨지언정 겉만 보기 좋게 꾸미는 것을 의미한다.
성경 말씀을 읽다 보면 예수님께서는 외식(外飾)을 무지 싫어하시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 당시 바리새인들이나 서기관들의 겉과 속이 다름에 대해 신랄하게 꾸짖으신다. 이들은 철저하게 율법을 지키는 듯 하지만 결국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장본인 중에 하나이다. 어떤 면에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더 철저하게 율법을 고수한 것은 아닌지 의심을 해 본다.
소설 <삼대>에 나오는 조상훈은 겉은 유학을 갔다 온 인텔리, 목사로 자선사업과 계몽사업, 각종 후원에 힘쓰지만 그 이면에는 여러 명의 첩을 거느리고 주색을 일삼던 위선적인 인물이다.
예수님께서는 아마도 소설 속의 조상훈 같은 위선적인 사람을 아주 싫어하시는 것 같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가?
과연 나는 겉과 속이 똑같은가?
조상훈처럼 자선 사업 같은 것도 하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남편을 여럿 두고 주색을 즐기지도 않는다 ㅎ. 오로지 한 남자만 바라보며 가능하면 아내로서 엄마로서 열심히 살아보려고 노력 중이다 ㅎ.
그렇다고 과연 겉과 속이 똑같을까?
겉은 그리스도인 듯한데 속은 과연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직한가?
진실한가?
성실한가?
그렇지 못함을 고백한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나 자신이 많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
또한 그 부족함 때문에 늘 기도하고 말씀을 읽고 가능하면 말씀 대로 살아보려고 노력 중이라는 것.
이것을 알기까지도 오래 걸렸지만,
그래도
성실히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다 보면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기셔서 언젠가는 예수님을 닮아가고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ㅎㅎㅎ.
* 표지 사진 :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