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페스토 파스타 <Life 레시피>
며칠 전에 지인으로부터 시금치를 선물 받았다.
눈대중으로 약 2kg 정도는 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이런 선물을 받으면 감사하기도 하지만 무척 난감하다.
‘이 많은 양의 시금치를 어쩌지???’
‘국을 끓여 먹고, 나물로 무쳐 먹고… 잡채… 김밥…’
으~~~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올 지경이다. 그래도 직접 농사를 지어 우리 부부를 생각하시고 주신 고마운 마음을 알기에 함부로 다룰 수가 없었다. 아무리 흔한 야채라고 하지만 그 흔한 야채 하나하나에 농사지은 분의 정성이 가득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소꿉장난이긴 하지만 농사를 조금 지어봤기 때문에 ㅋ).
‘뭔가 색다른 게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인터넷을 뒤졌다.
‘<시금치 페스토>?’
‘<바질 페스토>랑 비슷한 거네, 이거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들자 그 자리에서 그 어마어마한 양의 시금치를 펼쳐놓고 다듬어 가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요리 방법은 아주 간단했다.
시금치가 너~무 너~무 많아 다듬는데 시간이 엄~청 많이 걸리는 것 빼고는 아주 쉬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요리(요리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너~무 쉬운)이다.
요리에 들어가기 전에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이라 ‘페스토’란 말이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페스토(pesto)’는 이탈리아 어의 ‘페스타레(pestare)’로 ‘찧다’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즉, 채소를 절구에 찧어 만든 소스를 의미한다. 거기에 올리브와 잣과 같은 견과류, 파마산 치즈가루를 넣어 만든 ‘토마토퓌레’와 비슷한 소스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이탈리아 전문점에서 먹는 ‘바질 파스타’는 바질로 만든 페스토를 파스타 면에 소스처럼 넣어 만든 이탈리아 전통 음식이다.
자, 그럼
<시금치 페스토> 만들어 볼까요!
어떤 재료들이 들어갈까요?
시금치 300g, 올리브 오일 100ml, 잣 또는 견과류(50g), 파마산 치즈가루 50g, 다진 마늘 2 밥숟가락, 소금 1/2 찻숟가락
정~말 쉬워요!
1. 먼저 시금치를 잘 다듬은 뒤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다.
2. 1을 블랜더에 잘 갈릴 수 있도록 잘게 썬다.
3. 물기가 최대한 빠진 시금치를 블랜더에 넣은 뒤, 다진 마늘, 견과류, 소금, 파마산 치즈 가루, 올리브 오일을 넣고 곱게 갈면 끝!!! 정~말 쉽죠 ㅎ.
4. 3을 소독한 빈 유리병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정말 너무 간단하고 쉽죠~~~
초록 초록 싱그런 <시금치 페스토 파스타>도 함께 만들어 보세요!
이탈리안 레스토랑 부럽지 않을 거예요^^
* 표지 사진 :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