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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길 May 15. 2022

퇴원 그 후,

2019. 4월 어떤 날의 기록

나는 이제 가족들과 함께 하루를 맞이한다.

함께 먹고 놀고 잔다. 

남편이 출근하고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가고 나면 

나는 아무도 없는 집에서 조용히 식사를 하고 차도 마신다. 

아파트 단지를 돌며 예쁜 꽃들과 나무들도 바라본다. 

새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본다. 

시간이 되면 아이들이 오고 남편이 온다.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 나눈다. 

함께 잠자리에 누워 하루를 마치는 기도를 한다. 


무엇이 더 필요할까. 

그 이상은 어쩌면 사치, 욕심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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