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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Jun 08. 2022

건투를 빈다

어려운 상황에서 함께 이겨낸 동기 혹은 동료와의 관계는 보통의 경우보다  끈끈하다.  잘될 때는 서로 경쟁해야 하고, 눈치 싸움을 한다. 하지만 극한의 상황에서  가지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때는 힘을 합치고 뭉치게 된다. 그런 동료들.


밴드오브브라더스에서 그런 장면이 나온다. 전쟁 상황에서 잠시 휴식 기간에 세탁소에 옷을 찾으러 갔는데 주인이 동료들 옷도 함께 챙겨가라며 옷을 내어준다. 옷에 새겨져 있는 동료들의 이름. 하지만 그들은 이미 곁에 없다.  


문득 눈을 들어 둘러봤다. 힘든 상황을 함께 한 동료들. 음료수 한 잔 마시며 같이 욕하고, 웃고 떠들었던 그 시간. 너무나 오래된 일 같고 정말 그런 일이 있었나 싶은 그런 때. 하지만 함께 했던 장소는 그대로 이기에 꿈이 아니었음을.



각자의 위치에서.

건투를 빈다.

#글 #생각 #짧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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